6·25 전쟁당시 가장 치열했던 전투로 손꼽히는 충북 진천 전투에서 전사한 호국 영웅이 66년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다.
6일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지난 1950년 7월 수도사단 1연대 소속으로 6·25전쟁에 참전했다가 전사한 故정만대 일병(30년생 추정)의 신원을 최종 확인하고 전사자 신원확인 통지서와 위로패, 유해수습시 관을 덮은 태극기 등을 군산시 회현면에 거주하는 조카에게 전달하는 ‘호국의 영웅 귀환행사’를 가졌다.
故 정 일병은 1930년(추정) 경기도 연백군 송봉면 시골 마을에서 5형제 중 둘째로 태어나 유년시절을 고향에서 보낸 후 부모님이 중국 길림성으로 이주함에 따라 중국에서 생활하다 생업을 위해 군산에 있는 4촌 형님을 만나기 위해 혼자 한국으로 와 입대 후 전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유해발굴감식단은 지난 2010년 생존하고 있는 유일한 동생인 정금대(중국 길림성 거주)씨가 강화도 내가면 고천리에 있는 공주목장에 잠시 일하러 왔다가 6·25전쟁 전사자 유가족을 찾는다는 보건소 안내문을 보고 유전자 시료채취를 해놓은 자료를 기초로 최종 신원확인까지 확인했다.
전사자의 당질인 정상범(57)씨는 “돌아가시기 전까지 숙부님이 살아 돌아오시기를 애타게 기다리셨던 아버지가 생각나 가슴이 아프지만 이렇게라도 유해를 찾아 현충원에 모실 수 있다니 정말 다행이다”고 말했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장(대령 이학기)은 “국군전사자 유해발굴 사업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국민들에게 대한민국을 목숨 바쳐 지켜낸 호국의 영웅들을 국가가 끝까지 책임진다는 약속을 이행하는데 의미가 있다”며 “조국을 위해 헌신하신 영웅들이 하루빨리 가족의 품에 돌아오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문동신 군산시장도 “유가족들의 지극한 정성과 기다리는 마음이 故 정만대 일병을 66년 만에 조국과 가족 품에 돌아오게 했다”며 “호국 영웅들의 희생이 나라발전의 밑거름이 되었기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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