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군산~장항 동백대교 완공 '하세월'

송전철탑 이설 해결·협약서 내용 핵심 쟁점 논란 / 올해 부분개통 물거품…내년말 준공도 불투명

군산과 장항을 잇는 ‘동백대교’의 올해 말 부분개통이 사실상 물거품 된데 이어 내년 말 준공 역시 불투명한 실정이다.

 

이는 새만금 국가산업단지로 전력을 공급하는 송전철탑이 동백대교와 군산시 해망동 시가지를 잇는 가칭 해망IC 거점에 설치돼 있어 이를 옮기지 않고는 공사 진행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송전철탑을 옮기려면 전력을 일시적으로 단전해야 하지만 단전을 실시할 경우 새만금 국가산업단지로 들어가는 전력이 모두 끊기는 사태가 발생, 국가산단 대체 전력을 확보해야만 송전철탑 이설이 가능하다.

 

이 같은 문제의 유일한 해결책 역시 올 12월 가동 예정인 새만금 송전철탑 3, 4호다.

 

3, 4호가 송전철탑이 설치돼 운영될 경우 해망IC 송전철탑 전력을 단전해도 새만금 국가산단 전력문제를 완벽하게 해결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동백대교 건설 사업은 ‘송전철탑(해망IC) 때문에 울고 송전철탑(새만금 3, 4호기) 때문에 운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국책사업인 동백대교 건설사업이 지연되게 된 결정적 사유와 지연에 따른 추가 예산 발생, 시민 불편 등에 대한 책임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 완공 지연으로 건설 사업비가 크게 증액된데다 다리가 완공되면 군산-장항을 오가는 하루 1만여대 이상의 차량과 군산항 물동량이 금강 하구둑(약 13km)으로 우회하면서 드는 시간과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동백대교 건립사업은 애초 2013년 말 완공예정이었지만 일부 설계변경 및 송전철탑 이설 문제로 향후 완공 시점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당초 사업 완공지연 발단이 된 사업구역 내 송전철탑 문제가 동백대교 설립 공사를 위한 설계도면에 반영이 됐었는지 여부와 한국전력의 송전철탑 도로점용허가 사용 협약 내용의 ‘국가사업 진행시 송전철탑 즉시 이설’ 협약이 지켜졌는지에 대해 점검이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익산국토청 관계자는 “동백대교 설계당시 송전철탑이 현 위치에 있는 상태로 사업을 진행하기로 설계를 반영했다”며 “이는 송전철탑에 대한 도로점용허가 협약 조건에 국책사업을 진행할 경우 송전철탑 설치자인 한전이 모든 비용을 들여 즉각 이설하기로 돼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편 동백대교는 전액 국비 2343억 원이 투입돼 군산시 해망동에서 충남 서천군 장항읍 원수리까지 3.185km를 폭 20m·왕복 4차선으로 연결하는 사업이다. 전체 노선은 3.185km로, 본선 교량은 21개·1930m, 접속도로 1295m며, 교량 왼쪽에는 드넓게 펼쳐진 서해를 바라보며 걸을 수 있도록 군산에서 장항 방향으로 인도(人道)가 개설된다.

 

사업 시행자는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이며, 시공사는 삼성물산(40%), 현대산업개발(30%), SK건설(20%), 성전건설(10%) 등 4개 회사가 컨소시엄으로 구성돼 있다.

이강모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정치일반올해 100대 기업 여성임원 476명 역대 최다…전체 임원 중 6.5%

정치일반'검은 수요일' 코스피 6%↓…급등 부담 속 'AI 버블론'이 직격

군산“군산에 오면, 미래 체육을 만난다”

전주전주시의회, 18~26일 행감…시민 제보 접수

정읍정읍 바이오매스발전소 건립 공사중지 가처분 신청 기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