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군 문화재 ‘도통리 중평청자가마터’와 ‘손내옹기 대표 이현배 씨’가 전북도로부터 문화재 지정 예고를 받았다.
도통리 청자가마터는 최근 호남에서 가장 이른 시기에 조성된 가마로 알려지면서 각계로부터 주목받는 가운데 유형문화재로, ‘손내옹기’ 이현배 씨는 ‘진안고원형옹기’를 생산하며 진안 도자문화의 전통을 이어오고 있어 무형문화재로 지정예고를 받았다.
△도통리 중평 청자가마터, 학술적·공예사적 가치 높게 평가.
2013년부터 2016년까지 4차에 걸쳐 발굴조사가 진행된 도통리 중평 청자가마터는 초기 청자를 생산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이곳에서 발굴된 벽돌가마와 진흙가마 각 1기에서는 청자와 도자기를 구울 때 덮었던 갑발, 가마의 축조재료인 벽돌 등이 다수 출토됐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조사결과, 진안 도통리 중평 청자가마터는 용인 서리(사적 제329호), 시흥 방산동(사적 제413호) 등과 함께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초기청자 가마터이자 호남에서 가장 이른 시기에 청자를 생산했던 가마터로 확인됐다. 벽돌가마와 진흙가마가 모두 확인되면서 우리나라 청자의 발생과 전파과정 연구에 매우 중요한 유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군은 이번 전북도 문화재 지정예고를 계기로 국가문화재 지정과 문화재 활용사업 추진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향후 가마터 훼손방지와 보존·관리를 위한 대책을 마련, 추가 발굴 및 조사 성과를 축적하기로 했다.
△ ‘진안고원형 옹기’로 진안 도자문화의 맥을 잇는 손내옹기 이현배 씨.
진안은 예로부터 옹기의 밑감이 되는 흙인 ‘태토(胎土)’와 이를 구워내는 땔감이 풍부해 옹기생산이 왕성했다. 또 역사적으로 수많은 도요지를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백운면 평장리 손내옹기 이현배 옹기장이 그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이 옹기장이 만드는 달항아리와 전골솥은 예술성을 인정받아 지난 2008년 유네스코로부터 우수수공예품 상을 받았다. 이 옹이장이 이어가고 있는 진안고원형옹기는 일반적인 남부식보다 어깨가 훨씬 발달해 있고, 마이산처럼 솟아오른 힘과 역동성을 특징으로 하고 있다는 게 군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현배 씨는 1991년 옹기 만드는 일에 입문했다. 전남 보성 박나섭 옹기장에게 남부식 옹기의 정형을 교육받고, 1993년부터 백운면 손내옹기에서 진안 도자문화의 전통과 맥을 이어 25년여 동안 ‘진안고원형옹기’를 생산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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