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생산공장 물량 인근 항만서 전담할 듯 / 환적물량 이탈땐 항만종사자 생계 직격탄
기아자동차가 조만간 군산항에서 수출물량을 완전 철수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군산항의 경기에 먹구름이 드리워지고 있다.
특히 군산항에서 자동차 수출물량이 가장 큰 기아자동차가 철수할 경우 덩달아 환적차량의 타항 이탈로 군산항의 위상에 빨간불이 켜질 것으로 우려된다.
군산해수청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군산항의 자동차 수출은 전체 수출물량의 87%를 차지하고 있으며 전체 자동차 취급물량의 70%이상이 수출 본물량과 연계된 환적물량이다. 또한 기아자동차의 수출은 올들어 10월말 현재 환적차량을 포함, 8만4000여대로 전체 17만여대의 49.5%를 점유하고 있다.
그러나 연간생산 40만대 규모인 기아자동차 멕시코공장이 올해 가동되고 점진적으로 생산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난해 3만4000대에서 올해 2만8000대로 감소하는 기아자동차의 군산항 수출물량은 조만간 완전 철수할 것으로 업계는 우려하고 있다.
해외생산에 따른 물량감소대체와 물류비 등을 고려, 경기도 화성과 소하리 공장 등의 수출물량은 평택항, 광주공장의 수출물량은 목포항에서 전담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수출물량과 연계된 환적물량마저 타항만으로 이탈될 우려가 커지면서 자동차 수출항으로서의 군산항 위상은 크게 추락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인근 광양항과 목포항 등이 환적차량의 유치를 위해 안간힘을 기울이고 있는 반면 군산항은 다른 항만과 자자체의 눈치나 보면서 거의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다.
항만관계자들은 “기아자동차의 군산항 수출감소와 환적물량의 이탈이 현실화될 경우 하역사뿐만 아니라 도선, 예선, 선박대리점 등 항만종사자의 생계에 직격탄이 될 것”이라면서 도내 정치권은 물론 전북도와 군산시가 조속히 대안강구에 나서 줄 것을 촉구했다.
한편 기아자동차의 군산항 수출물량 중 경기도 화성과 소하리공장의 생산물량이 60%, 광주공장의 생산물량이 4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