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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 용담면장 지낸 이석근 씨, 정년퇴직 후 마술 도전 눈길

▲ 진안 부귀면사무소에서 열린 이장회의에서 이석근 씨가 마술쇼를 선보이고 있다.

한 시골 면사무소 이장회의에 멋진 마술이 펼쳐졌다. 이로 인해 자칫 딱딱할 수 있는 분위기가 한껏 부드러워져 화기애애한 가운데 회의가 진행됐다는 전언이다. 마술이 펼쳐진 곳은 진안군 부귀면사무소. 이날의 마술사는 이석근(63) 씨.

 

이 씨는 부귀면 황금리 출신으로 진안군에서 면장(용담)을 지내고 정년퇴직한 전직 공무원이다. 전북도청에서 원예담당을 맡기도 했다. 주민들은 현재 사인암마을에 거주하고 있는 그를 아직까지도 ‘면장’이라 부른다.

 

공무원 퇴직 후 무료한 삶을 살고 싶지 않았다는 이 전 면장은 이때부터 제2의 인생을 설계했다. 공직 생활을 하느라 하고 싶어도 할 수 없었던 것들을 배우기 시작했다. 그것은 여러 가지 새로운 것들에 대한 도전이었다. 그 중 하나가 마술이다.

 

이 전 면장에 따르면 그는 마술을 3년여 간 배워왔다. 아직 아마추어 수준이지만 몇 가지 마술은 일반인들을 즐겁게 해 줄 정도의 경지까지 올라 있다고 자신한다.

 

그는 이장회의에서 펼친 마술쇼에 대해 “실패를 거듭했지만 꾸준한 연습으로 상당한 가짓수의 마술을 숙련시켰다. 그러던 중 이날 이장회의에 등장해 마술쇼의 첫선을 보이게 됐다. 참석자들의 감탄이 나오자 기분이 무척 좋았다”고 밝혔다.

 

그는 고향 부귀의 발전에 보탬이 되는 일을 스스로 찾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면장은 날마다 새벽이면 부귀면 거석공원에 나가 꽃과 나무를 심고 풀을 뽑아 이곳을 주민 쉼터로 바꿔 놓았다.

 

이 전 면장은 “올 겨울에는 각 마을회관서 마술쇼를 펼쳐 어르신들께 위로와 즐거움을 선사하겠다”고 또 하나의 도전 계획을 밝혔다.

국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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