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리석은 사람은 인연을 만나도 몰라보고, 보통 사람은 인연인 줄 알면서도 놓치고, 현명한 사람은 옷깃만 스쳐도 인연을 살려낸다.’ 피천득의 수필 ‘인연’에 나오는 말이다.
문동신 군산시장은 올 한해 시민들이 추구해야 할 성어로 두 사람이 마음을 하나로 모으면 그 날카로움이 쇠를 끊고, 마음을 하나로 모아 말하면 그 향기가 난다는‘이인동심 기리단금 동심지언 기취여란(二人同心 其利斷 同心之言 其臭如蘭)’으로 꼽고 ‘다툼’이 아니라 ‘인연’을 살리는 사람, ‘갈등’이 아니라 ‘우의’를 전하는 군산이 되기를 기원했다.
정유년(丁酉年) 새해를 맞아 새로운 비전과 목표가 무엇인지, 비전과 목표달성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일 것인지를 문동신 시장에게 들어봤다.
-민선6기 4년차에 접어들었는데 올해 시정 운영방향은.
“올해는 민선6기 4년차로 시정의 성과를 가시화해 시민의 정책 체감도를 극대화하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정상추진 시책은 내실을 다져 성과를 도출하고 미진한 시책은 과감하게 정리하거나 새롭게 추진하는 방안을 모색해 나갈 계획입니다. 지금은 그 어느때보다도 대내외 경제적 여건이 최악인점을 고려해 제2의 군산 경제부흥을 위해 죽을 각오로 힘쓰는 사이후이(死而後已)의 마음으로 모든 행정력을 집중할 것 입니다. 그간 다져온 하드웨어를 기반으로 시정 전반의 소프트웨어 확충 및 지역자원을 활용한 콘텐츠 파워 창출로 시의 품격을 높여 나갈 것 입니다.”
-가시화된 성과 중 내세울만한 사업이 있다면.
“고군산연결도로 부분개통에 따라 86만6900명의 방문객과 근대역사박물관 2016년 한 해 방문객 100만 명 돌파 등 200만 관광객 시대를 열어 격조 있는 관광도시로서의 면모를 보여줬습니다. 현안사업인 군산-새만금 송전선로 공사 완공으로 새만금을 비롯한 군산 산업단지의 핵심기반이 마련됐고 페이퍼코리아 본격 이전과 미장지구 도시개발사업 준공으로 쾌적한 균형발전을 견인할 수 있게 된 것도 성과중의 하나입니다. 지지부진했던 군산전북대병원은 부지 확정이라는 가시적 성과를 도출해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도모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으며, 시 단위 최초로 유니세프로부터 수여된 아동친화도시 인증은 민선 6기와 함께 선포한 ‘어린이행복도시 군산’의 입지를 확고히 했습니다. 36개국 140여 지방정부 및 단체가 참여하는 UCLG ASPAC 전북총회의 성공적 개최와 2017년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 대회 유치는 군산시가 국제도시로서 손색이 없음을 입증한 결과입니다.”
-올해 역점을 두고 추진할 중점 사업은.
“2017년은 전 세계에 불어 닥친 경제 한파로 인해 넘어야 할 고난은 많겠지만 ‘고난을 겪지 않는 성공은 없다’는 말처럼 과거 불 꺼진 항구에서 전북의 경제수도로 급부상한 역량을 발휘해 위기의 시대에 새로운 기회를 창출해 슬기롭게 극복해 나갈 것입니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존치와 한국지엠 차 사주기 등 범시민운동으로 지역기업 및 경제 살리기에 모든 역량을 결집할 것이며, 경제 활성화·관광광역화·어린이행복 구축을 중점사업으로 추진해 군산의 또 다른 도약을 모색하겠습니다. 새로운 미래성장엔진으로 △새만금 조기개발 및 투자유치 활성화 △특화부두 개발 및 항만인프라 확충 △국제적 연구거점 및 R&D기반 인력양성 시스템을 구축할 것입니다. 이와 함께 △지역관광 축의 중심을 군산으로 전환할 고군산군도 연결도로와 동백대교 완공 대비 △새만금 사업과 함께 국제 관광도시로서 거듭나기 위해 선유도 내부 관광로 개설 △신시·무녀도 관광기반시설 사업 △말도~명도~방축도 인도교의 조속한 추진에 박차를 기하겠습니다.
-민선6기만의 차별화 된 시책이 있다면.
“돌이켜보면 민선4기 출범 당시에 국가산업단지는 23%의 저조한 분양률을 밑돌았고 지역발전을 위한 기업유치와 국가예산 확보가 절실했던 시기였습니다. 하지만 현재 군산시는 483개의 기업유치를 이루었고 2006년도 4905억 원이었던 자체예산은 2016년 추경기준 1조155억 원으로 2배 이상의 규모로 성장했다. 그 결과 지역 내 총생산이 9조1000억 원으로 전북도 경제 1위 도시로 급부상했습니다. 살고 싶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문화예술 공간과 각종 체육시설을 건립, 연 300여건의 다양한 공연·전시가 열리는 군산예술의전당은 시 품격 제고의 구심점으로서 제 역할을 다해내겠습니다. 개발과 관광이라는 일거양득(一擧兩得) 성과를 거둔 근대도시의 회생에 발맞춰 군산을 대표적 전국 관광 명소로 이끌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시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지난해 예측할 수 없을 만큼 국정이 혼란하고 행정환경에도 많은 변화가 예상되는 상황에서도 크고 작은 많은 성과들을 일궈냈습니다. 이러한 성과들은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위기는 새로운 군산을 만들기 위한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미래는 준비하는 자의 것이고, 변화는 새로운 창조를 위한 출발입니다. 새벽닭의 울음으로 새로운 하루가 시작되듯이 부지런한 닭의 해를 맞아 군산시의 발전과 시민행복을 위해 힘차게 전진하는 한 해가 될 수 있도록 2017년 ‘경제 활성화·관광광역화·어린이행복’으로 도약하는 군산 희망여정에 따뜻한 동행을 부탁드립니다.” ·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