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민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매년 100여만명이 찾는 모악산과 구이저수지에 농어촌공사에서 대규모 수상태양광 시설을 추진하자 구이면민들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완주군에 따르면 한국농어촌공사 전주완주임실지사에서 지난해 12월 전라북도로부터 구이저수지 취수탑 일대 수면 3만198㎡에 2MW(330W모듈 6080매) 규모의 수상태양광발전사업을 허가받아 추진하고 있다. 총 공사비는 4억8800만원이 투입되며 내년 12월말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예상발전량은 3558MWh이며 발전 수익은 6억6800만원이다.
하지만 구이 원두현마을을 비롯 지역주민들은 구이저수지에 대규모 수상태양광이 설치되는 것에 강력 반대하고 있다.
완주와 전주시민 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매년 100여만명이 모악산과 구이저수지를 찾고 있는데 대단위 수상태양광 시설이 들어서면 관광지 수변경관을 해치고 빛 반사에 따른 빛 공해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더욱이 구이저수지는 전북도와 완주군에서 300억여원의 사업비를 들여 수상레저타운 조성을 추진하는 마당에 수상에 태양광 시설이 들어서면 사업추진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전국카누협회에서 매년 전국 카누대회와 카누 국가대표 선발대회를 치르고 있어 저수지 취수탑 일대에 태양광시설이 설치되면 카누대회 진행에도 어려움이 예상된다.
여기에 완주군에서 모악산과 구이저수지, 대한민국 술테마박물관을 연계, 활성화시키고 주민과 관광객들의 휴양 여가 활동을 위해 총 사업비 60억원을 들여 구이저수지 둘레길을 조성하고 있는 마당에 둘레길 주변에 태양광시설이 들어서면 빛 반사로 인한 기피현상도 우려되고 있다.
특히 사업주체인 한국농어촌공사측은 수상태양광 사업 추진과정에서 구이면민들에게 제대로 사업설명회나 동의 절차를 구하지 않고 진행해 면민들로부터 반발을 사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측은 사업착수를 앞두고 지난 3월 저수지 주변마을 이장 5명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가졌다가 뒤늦게 이 사실을 안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지난 19일 구이 원두현마을 주민을 대상으로 주민설명회를 가진데 이어 28일에도 주민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구이면민들은 수상태양광 시설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완주군에도 화살을 돌리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에 60억원 규모의 구이저수지 둘레길 조성사업을 맡겨놓고 둘레길 활성화에 저해요인으로 우려되는 태양광시설에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것은 문제라고 입을 모은다.
특히 박성일 완주군수가 구이저수지 주변에 전원형 휴양도시 조성을 내세워 대규모 수상레저타운 사업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태양광시설에 별다른 입장을 취하지 않고 있는 것에 의문을 표하고 있다.
완주군 관계자는 “사업 인가권은 전북도에 있고 저수지 관리 소유권은 한국농어촌공사에 있기에 마땅한 대책이 없는 상황”이라며 “주민들의 반대의견을 전북도에 제출했었다”고 밝혔다.
한국농어촌공사 전주완주임실지사측은 “완주군과 사전 협의를 통해 수상태양광 입지를 정했고 주민들은 계속 만나면서 이해를 구하고 있다”면서 “빛 반사 공해도 생각하는 것처럼 심하지 않고 친환경적으로 조성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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