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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지역 일제 수탈 곱씹은 시간여행으로 승화

근대 복장 차려입고 연극배우들 개막 퍼레이드 / 송하진 도지사·문동신 시장 중절모 쓰고 무대에 / 관광객 참여·역사재현 프로그램 비중 커져'호평'

▲ 지난 15일 군산시간여행축제 개막 행사에서 송하진 도지사·문동신 군산시장·박정희 군산시의장 등 각계각층 인사들이 1930년대 중절모를 쓰고 지팡이를 두드려 시간여행축제의 시작을 알리고 있다.

‘근대 이야기 속’이란 주제로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근대역사박물관과 월명동, 영화동 일원에서 화려화게 펼쳐진 ‘시간여행축제’는 일제강점기 역사적 의미를 재미있는 체험과 함께 교육적 의미를 담았다는 호평을 받았다.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1930s 군산이야기’ 퍼레이드에서는 근대복장을 차려입은 연극배우들이 농악단, 만장, 일본군인, 순사, 인력거 등 일제강점기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을 연출했다.

 

송하진 도지사와 문동신 군산시장, 박정희 군산시의장을 비롯한 각계각층의 인사들은 근대시절의 상징 중절모를 쓰고 이 퍼레이드에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축사와 내빈 소개가 생략된 채 진행된 개막식은 ‘변사’의 만담식 진행과 함께 ‘신파극’, 과 ‘변사극’을 선보여 신선함을 더했다.

 

이번 축제는 지난해와 달리 1930년대에 집중하고 방문객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으로 짜여 근대시절의 향수를 물씬 느낄 수 있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거리 곳곳에서 바보, 떡장수로 분장한 연극인들은 ‘동냥’을 하면서 떡을 나눠주었고, 일본순사와 군인은 독립군 옷을 입은 관광객을 무작위로 잡아가 형무소에 감금하는 등 다양한 거리행위를 연출해 흥을 붇돋웠다.

 

이밖에도 1930년대를 재현한 ‘천막극장’에서는 근대영화가 상영됐고 일제의 쌀 수탈을 막기 위해 어린이들이 쌀을 들고 달리는 ‘쌀 수탈을 막아라’를 비롯해 ‘근대 점빵 ‘, ‘근대 다방’ 등 시간여행마을 곳곳에 마련된 재현 프로그램은 관광객에게 그때 그 시절을 떠올리게 했다.

 

시민 정윤이 양(18)은 “이번 축제를 통해 고향 군산과 일제강점기 근대 시민들의 생활상을 알게 돼 추억과 신선함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관광객 장기진 씨(40)는 “지역경기가 침체돼 침울해 있는 군산이 축제를 통해 활기를 찾는 것 같다”면서 “축제를 시간여행마을로 한정하지 말고 은파 등으로 더 확대·활성화시켜 관광객을 더 많이 유치해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군산시는 지난해와는 달리 ‘차 없는 거리’운영을 통해 축제 공간을 거리축제로 확대함으로써 이번 시간여행축제를 성공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문정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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