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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발전계획, 우리가 만들어요"

진안 정천면 전국 최초 주민주도형 워크숍 실시 /   마을대표 등 100여명 참여 중장기 발전방향 논의

▲ 지난 13일 진안군 정천면 면사무소에서 열린 ‘정천면 중장기 발전 방향 수립을 위한 워크숍’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우리 면의 발전 계획은 우리 손으로 만듭니다”

 

면 발전에 관심 있는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한 자리에 모여 지역의 미래를 설계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어 화제다. 지난 13일 진안군 정천면(면장 임진숙) 각 마을 단위 대표들은 면사무소 2층 강당에 모여 ‘5년 후, 10년 후 면의 미래 모습이 어떠해야 하는가’란 주제를 놓고 고민하며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눴다. 소위 ‘정천면 중장기 발전 방향 수립을 위한 워크숍’을 실시했던 것. 1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실시된 이날 워크숍은 면 중장기종합 발전계획 수립을 위한 1단계 작업으로 알려졌다.

 

행사 관계자에 따르면 면 단위가 자체적으로 중장기종합발전계획 수립을 추진하는 것은 전국적으로 찾아보기 힘든 사례다. 정천면이 중장기종합발전계획을 자발적으로 수립한다면 전국 읍면 단위의 첫 모범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계획 수립이 특히 관심을 끄는 것은 주민 주도형이기 때문이다.

 

임진숙 면장은 주민 주도형 중장기종합발전계획이 면 발전에 유익할 것이라고 판단하고 이날 모임의 불을 지폈으며, 행사는 정천면 마을중심지 활성화 사업 추진위원회(위원장 박주홍) 주관으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김남기, 이한기 군의원이 자리를 함께했으며 정천면 출신 박명석 군의회의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정천면 출신 정종옥 부귀정천농협 조합장은 각별한 관심을 보이며 3시간 30분가량 이어진 회의 내내 시간을 같이했다.

 

6개조로 나뉘어 진행된 이날 회의에선 각 조별로 정천면의 △좋은 점 및 문제점 이야기하기 △개선점 이야기하기 △필요한 시설·정책·서비스 이야기하기 등이 실시됐다. 의견이 모아진 후 조별 발표가 이어졌으며, 참석자들은 ‘문제점이 해결된 후의 정천면 모습’을 그려보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면은 이날 수렴된 주민 의견이 실현될 수 있도록 자체 지원을 실시하고, 필요하다면 군 또는 기타 기관에도 지원을 요청할 방침이다.

 

박주홍 위원장은 “가급적 많은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주민들의 회의 참여를 독려할 것”이라며 “충분한 회의를 거쳐 주민 모두가 만족하는 청사진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임진숙 면장은 “정천면 장기종합 발전계획은 풀뿌리 민주주의의 이념에 기초해 주민들이 스스로 만드는 것”이라며 “면은 의견 수렴 결과를 토대로 조정을 거치고 우선순위를 부여하는 데 필요 최소한 만큼만 개입할 것이다. 하지만 주민들이 도움을 요청한다면 무엇이든지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다”고 밝혔다.

국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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