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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지역 밀 생산 농가, 쌓여가는 재고량에 시름

업체들, 저렴한 수입산 선호…수매 축소·중단 / "유통·가공때 국산 사용 권장했으면" 농가 호소

▲ 군산시 대야면 복교리의 (유)농업법인 군산우리밀은 2010년 사업비 24억3000만원(국비 11억6000만원, 시비 7억원, 자부담 5억7000만원)을 들여 밀 3500톤을 저장할 수 있는 건조·저장시설을 갖췄으며, 지역 내 농민 42명이 주주로 참여해 운영하고 있다.

군산지역에서 생산된 밀이 팔리지 않아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최근 전국적인 밀 소비량 감소로 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유)

 

농업법인 군산우리밀과 수매 협약을 체결한 서울 소재 (주)밀다원이 밀 수매를 중단했기 때문이다.

 

군산시에 따르면 (주)밀다원은 지난 7월 재고량 과다로 인한 적자를 이유로 2017년산 군산우리밀 수매를 300톤으로 줄이고 2018년산 국산 밀 수매를 전면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지역 내 총생산량 1100여 톤 가운데 800톤이 재고로 남아 농가들은 밀을 출하하지 못해 고충을 겪고 있다.

 

지난 2007년 밀다원은 군산시 밀 생산·유통 법인인 군산우리밀과 MOU를 체결하고, 2008년산 1550여 톤을 시작으로 최대 1만 톤까지 군산지역 농가에서 생산되는 밀 전량을 수매키로 했다.

 

그러나 최근 밀다원측은 “2016년산 밀 재고량이 2500여 톤에 달해 수매를 진행할수록 회사에 막대한 피해가 발생한다”면서 “당분간 밀 수매를 중단하고 현재 남은 재고량이 소진되면 군산우리밀의 수매를 진행토록 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처럼 밀 재고량이 급증한 이유는 국산 밀이 수입산 밀보다 품질대비 수매 가격 이 높게 형성돼 제과 업체 등 밀 소비자들이 국산 밀의 사용을 외면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소비는 부진한데 밀 생산을 적극적으로 장려한 정부와 지자체가 소비 촉진과 유통·가공에는 상대적으로 소홀히 해 공급 과잉으로 인한 파동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우려된다.

 

농민들은 “수매량이 감소하고 생산비조차 건지지 못해 밀 농사를 지을수록 손해를 보고 있다”며 밀 농사를 축소할지 고심하고 있다.

 

실제 2010년 978㏊(생산량 4060톤)에 400여 농가가 참여했던 군산지역의 밀 생산은 2017년 현재 220㏊(생산량 950톤)에 120농가로 크게 줄었다.

 

군산우리밀의 한 관계자는 “10월부터 파종을 위해 종자를 매입하지만, 올해는 농민들의 발걸음이 뜸하다”면서 “이런 추세라면 내년도 밀 재배 농가는 50~60 농가로 크게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밀 재배 농가들은 “정부가 밀가루 제품(라면, 국수, 빵 등)을 가공할 때 국산 밀 혼합비율을 조금만 높이도록 권장한다면 국내에서 생산되는 밀을 전부 소화할 수 있다”고 호소했다.

 

이와 관련 군산시 관계자는 “수매량 감소로 인한 농가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군산우리밀을 통해 농림수산발전기금 등을 지원했다”며 “재고량 해소를 위해 주류회사에 남아있는 밀을 주정용으로 공급하는 등 지속적인 연계 방안을 마련 중이다”고 밝혔다.

문정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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