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상임위 다양한 질의·대안 제시 돋보여 / 몇몇은 고성 지르고 수시로 자리 비우기도
군산시에 대한 행정사무감사가 마무리된 가운데 시의원들은 다양한 질의와 대안을 제시했지만, 일부 의원들의 권위주의적 태도는 여전히 개선되지 않아 눈총을 받았다.
지난 14일부터 9일간 진행된 이번 행정사무감사는 민선3기 마지막 감사로 자칫 ‘맹탕 감사’로 전락할 수 있다는 애초 우려와 달리, 일부 시의원들은 각 상임위별 해당 부서와 관련된 행정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끄집어냈다.
특히 서동완 의원의 군산박대사업단 부실 운영과 설경민 의원의 새만금 소송과 대응 전략마련, 김종숙 의원의 시립예술단 복무규정 위반 실태 고발 등 날카로운 지적이 눈에 띄었다.
서 의원은 “군산 박대 활성화를 위해 야심차게 출범한 박대사업단이 자립할 수 있는 자본 이 부실하다”면서 “당초 박대사업단의 자립화 공공기금 목표액은 올해까지 1억 5000만 원이지만, 현재까지 10%에도 미치지 못해 지금의 구조라면 해체될 우려가 높다”고 꼬집었다.
설 의원은 새만금사업 등 분쟁의 소지가 있는 사업을 진행할 때 인근 지역 간 갈등이 조장되지 않도록 중앙부처에 건의하고 새만금방조제 소송에 따른 대응전략 마련을 주문했다.
김 의원은 “시립예술단은 문화예술 진흥을 위해 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되고 있어 겸직을 하지 못하도록 규정되어 있지만, 일부 단원이 겸직을 통해 영리행위를 하고 있다”며 일부 예술단원의 복무규정 위반 사례를 들춰냈다.
그러나 일부 의원들이 공무원에게 보인 고압적, 일방적인 감사 태도는 해마다 반복되고 있어 감사의 질을 저하시켰다는 지적이다.
특히 일부 의원들은 피감사자에게 과도한 자료를 요구해 놓고 감사 과정에서 논리를 제대로 전개하지 못한 채 고성만 지르며 사적인 감정을 표출하는가하면, 의원들이 수시로 감사장을 비우는 모습도 종종 눈에 띄었다.
또한 질의를 해놓고 답변을 하려는 공무원의 말을 중단시키거나 무시하는 듯한 발언을 서슴없이 하는 몰상식한 행태를 보여, 이를 지켜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공무원들은 “시의원들의 감사에 입하는 자세가 여전히 권위주의적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라며 “시의원들의 이런 태도는 반드시 개선돼야 한다”고 입을 모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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