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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사람들 돕는 뇌과학자가 꿈"

서울대 합격 임실고 김현 씨 / 조실부모한 사연 알려져 / 격려 장학금 기탁 줄 이어

 

임실고교 개교 40여년 이래 첫 서울대 자연과학대 생명과학부에 합격한 김현(19) 학생에 격려의 장학금이 줄을 잇고 있다.

 

임실군애향장학회(이사장 심민)는 지난달 30일 김 군과 양부모를 군수실로 초청하고 특별장학금 300만원을 전달, 축하했다.

 

심군수는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훌륭하게 성장한 김 군에 경의를 표한다”며 또 다른 애향장학금 지원도 약속했다.

 

재부산 호남향우회장과 태광전자정밀산업 회장을 지낸 성수면 왕방리 출신 정인옥(75) 회장도 이날 김현 학생에 장학금을 보냈다.

 

평소 고향사랑에 앞장서 온 정회장은 임실고에서 첫 서울대 합격생을 배출했다는 소식을 듣고 이날 장학금 500만원을 쾌척, 격려했다.

 

정회장은 “인재양성에 노력해 온 임실군과 임실고 관계자들에 감사를 드린다”며 “고향 후배들이 성공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에 앞장설 것”을 약속했다.

 

이번 합격으로 농촌지역 학생들에 새로운 각오와 희망을 심어준 김군은 경기도 안산에서 일찌기 양친과 사별, 고아로 성장했다.

 

초등학교 2학년 재학중 사업 실패로 분투하던 아버지를 불의의 교통사고로 잃었고 설상가상으로 중2때는 어머니 마저 췌장암으로 이별했다.

 

아버지가 고아 출신이라서 친가쪽에 혈육이 없던 김군은 이모가 거주하는 전북 임실군 관촌면으로 중학교를 옮겼다.

 

위로 형이 하나 있지만, 김군을 보살필 상황이 안됐고 형편이 넉넉치 못한 이모의 가족들이었으나 조카를 방치할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김 군에 대한 이 같은 내용이 알려지면서 관촌중동문회와 임실지역 사회단체들이 앞다투어 ‘김 군 돕기 운동’을 펼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군은 “주변에서 이같이 많은 관심을 가져주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며 “뇌과학자로서 반드시 성공해 고통받는 사람들에 헌신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박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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