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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순 박정목 할머니, 장학금 1000만원 기탁

진안사랑장학재단에 손수 전달 / 6·25때 남편 잃고 홀로 아들 키워

▲ 1일 진안 주천면 금평마을에 사는 박정목 할머니가 진안사랑재단을 찾아 1000만원을 기탁하고 있다.

구순 할머니가 거액의 장학금을 쾌척해 지역사회가 훈훈하다. 훈훈함의 진원지는 진안 주천면 금평마을에 사는 박정목 할머니. 올해 구순을 맞이한 박 할머니는 지역 인재양성에 써달라며 1일 진안사랑장학재단에 1000만원을 기탁했다.

 

박 할머니는 거동이 불편할 수 있는 고령이지만 이날 직접 장학재단을 찾아 손수 거액을 전했다. 주변에 따르면 박 할머니는 23살에 6·25 전쟁으로 남편을 잃었다. 하지만 절망하지 않고 당시 3살배기였던 아들 하나와 검소하게 생활하며 푼돈을 모아 왔다. 이번에 기탁한 장학금은 박 할머니의 피와 땀과 눈물이 어린 생명 같은 돈이라는 전언이다. 박 할머니는 반듯한 교육관으로 하나뿐인 아들을 공무원으로 키운 것으로도 유명하다.

 

박 할머니는 “보훈가족으로 평소 국가의 지원을 받으면서 늘 고마움을 간직하며 살았다. 인생의 황혼기에 보람되고 뜻깊은 일을 하고 싶어서 기부를 결심했다”며 “어려운 환경에서도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면 더 없이 기쁠 것”이라고 기탁 소감을 밝혔다.

국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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