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75주년, 전북대표 언론 since 1950

잊혀가는 전통문화의 맥을 잇고 아울러 나라를 위해 산화한 선조들의 얼을 널리 알리는 제56회 소충·사선문화제가 지난 30일 성황리에 폐막했다.

지난달 28일부터 사흘간 임실군 관촌면 사선대 일원에서 열린 문화제에 도내는 물론 전국 각지에서 참여한 방문객들이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에 흠뻑 젖었다.

양영두 소충·사선문화제전위원장은“전통문화를 사랑하고 애국애족의 나라사랑 정신에 동참한 방문객들에 감사를 드린다”며“한해의 결실을 맞이한 가을에 축제의 참맛을 마음껏 즐겨 달라”고 말했다.

섬진강 상류 천년의 전설을 간직한 오원천 강변에서 펼쳐진 이번 행사는 전주~남원간 도로에서 풍년맞이 길놀이와 사신선녀에 제사를 올리는 장면으로 시작됐다.

북한예술단의 신명나는 공연이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가운데 사선대 망루 특설무대에서는 제32회 사선녀 선발 전국대회 예선전도 펼쳐졌다.

밤에는 조승우와 박정식 등 초청가수가 출연하는 제27회 사선가요제가 예선과 본선으로 흥겹고 감미로운 선율이 밤하늘에 울려 퍼졌다.

이튿날에는 우리의 전통음악인 국립민속국악원 회원들의 축하공연으로 노인들의 인기를 끌었고 임채무와 남궁옥분, 윤수일밴드가 출연한 축하공연도 이어졌다.

축제 마지막날인 지난 30일에는 제24회 전국 호남좌도 농악대회에 이어 지난해 사회 각계에서 국가발전에 공헌한 인사들을 격려하는 제27회 소충·사선문화상 시상식도 성황리에 펼쳐졌다.

또 유명연예인 이용식의 사회로 설운도와 송대관, 현숙 등 유명가수들이 대거 출연한 호남정도 1000년 기념 축하공연을 마지막으로 문화제가 폐막됐다.

문화제를 공동 주최한 전북일보 윤석정 사장은“전통문화 계승에 소충사선문화제가 큰 역할을 맡고 있다”며“선조들의 훌륭한 문화유산을 간직하고 아울러 정체성 구축에도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행사 기간에 특설무대 주변에서는 임실군 농특산물 판매장이 선보였고 각종 먹거리와 다양한 볼거리가 많은 풍물시장과 향토음식점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