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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 마이산서 호남의병 창의 제111주년 기념 추모제 열려

호남의병 창의 제111주년 추모제가 지난 19일 진안군 마령면 동촌리에 소재하는 마이산 남부 이산묘 열렸다.

이날 추모제는 ‘의’를 부르짖으며 진안을 중심으로 활동했던 구한말 호남 의병들의 구국정신을 기리기 위해 치러지는 연례행사(음력 9월 13일)로 거행됐다. 진행은‘호남의병창의 호국제전위원회(위원장 오귀현)’가 주관했다.

호남의병창의동맹은 1907년 9월 12일 진안, 장수, 임실, 남원, 순창 등에서 1000명가량의 조선인이 마이산 주필대에 집결해 정재 이석용 선생을 중심으로 결성됐으며, 이후 이 의병 조직은 호남지역 최초로 의병활동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호남의병창의동맹단은 마이산 용바위에서 하늘에 제사를 지내면서 “조국 광복의 임무 완수를 맹세하고 오로지 이 땅에서 왜적을 몰아내자”고 외친 것으로 전해진다.

정재 이석용이 주도한 창의동맹단은 결성 직후 진안읍에서 교전을 벌였으며 이후 장수, 임실, 남원 등지에서 민족자주성을 세우기 위한 의병활동을 1908년 4월까지 전개했다.

이날 추모제에서 오귀현 위원장은 “마이산은 을사늑약 이후 호남 최초의 의병 조직이 결성된 곳으로 호국정신이 살아 숨 쉬는 장소”라며 “구한말 조국을 구하기 위해 산화한 의병들의 숭고한 정신을 높이 선양하고 면면히 계승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추모제가 거행된 이산묘는 국조 단군을 비롯 태조 이성계, 세종, 고종 3명의 조선 국왕과 을사늑약 이후 일제에 저항하다 순국한 의·열사 및 조선의 명현 등 79위의 위패가 모셔진 국내 최대 사당이다.

을사년인 1905년 일제가 조선의 외교권을 박탈하는 늑약(억지로 맺은 조약)을 체결하고 2년 후 조선 군대를 해산하자 정재 이석용 선생을 중심으로 호남지역 의병들이 이곳에 모여 창의(‘의’를 부르짖음) 동맹을 결성하고 ‘고천제(告天祭)’를 지냈다.

국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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