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의 매사냥 공개시범회가 지난 15일 백운면 남계리 야산 및 매사냥 체험 홍보관 일원에서 열렸다. 매사냥은 길들인 매를 날려 꿩이나 토끼 등을 잡는 것으로 활이나 총으로 짐승을 잡는 수렵 행위보다 훨씬 이전에 사용됐던 고전적 사냥법이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13개국의 매사냥이 2010년 11월 유네스코 공동 세계 무형유산 대표목록으로 등재된 상태다.
지역 주민 등 50명 가량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는 2007년 전라북도 지방무형문화재 제20호로 지정받고 (사)한국민속매사냥보존회 회장으로 활동 중인 박정오(79) 응사가 시범자로 나섰다. 시범에 앞서 매사냥 소개를 우선 실시한 박 응사는 이날 ‘매 부르기’및 ‘매가 꿩 잡는 장면’ 등을 시범보였다.
박정오 응사는 같은 마을에 살다 작고한 김용기, 전영태 씨로부터 포획, 꿩 사냥법, 사냥도구 제작기술 등 여러 가지 비법을 전수받아 1980년대 초 본격적인 매사냥의 길로 들어섰고, 지금까지 30년 넘게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현재 박 응사는 아들 박신은 씨에게 관련 노하우를 전수 중이다.
백운면 매사냥 시연회는 2007년부터 시작돼 해마다 이어지고 있다.
박정오 응사는 “잊혀져 가는 우리의 전통 문화인 매사냥을 더욱 사명감을 갖고 보존·전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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