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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시, 심각한 경제난 속 인구 급감

지난해 6000명, 올 들어서도 2500명 감소
일자리 감소가 원인…29만명선 붕괴 위기

익산지역의 굵직한 기업들이 연쇄 부도 처리되면서 인구가 급감하고 있다.

최근 심각한 경제위기를 겪고 있는 익산시는 인구 30만명 붕괴에 이어 29만명도 무너질 위기에 놓이면서 ‘익산형 일자리’ 등 경제회복을 위한 정부와 전북도의 적극적인 협조가 절실하다.

2일 익산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익산시의 인구는 29만4062명으로 전년보다 6125명이 감소했다. 2017년 말 익산시 인구는 30만187명으로 30만명을 가까스로 지켜낸 후 지난해 말에는 30만명 붕괴를 막지 못했다. 인구 30만명 붕괴는 1995년 이리시와 익산군이 통합된 이후 처음이다.

특히 지난해 초 30만이 붕괴된 이후 익산시의 인구 감소세는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해에만 6000명이 넘게 빠져 나갔고, 올해에도 지금까지 2500명 넘게 인구가 급감했다. 3월 말 현재 익산시의 인구는 29만1474명까지 떨어졌고 이런 추세라면 5~6월이면 29만명도 무너질 분위기다.

익산시의 인구가 급감한데는 심각한 경제난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지난 2016년 말 동우화인켐이 폐업하면서 200명 넘는 일자리가 사라졌고, 2017년에는 옥시 폐쇄 250명, 넥솔론 부도 1200명에 이어 GM군산공장 협력업체 23곳에서 2400명이 일터를 잃었다.

익산지역의 4000개가 넘는 일자리가 사라지는 동안 인구는 1만명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일자리 감소가 인구 급감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익산시의 경제위기는 군산조선소와 GM군산공장의 타격을 받은 군산시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다. 특히 정부와 전라북도가 군산의 경제 부양에 집중하면서 익산은 별다른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군산시의 인구는 2352명이 감소했지만 익산시의 인구는 6125명이나 줄었고, 전라북도 인구 감소의 30% 이상이 익산시 인구감소가 원인이었다.

익산시는 심각해진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최근 넥솔론을 활용한 ‘익산형 일자리’ 등을 적극 요청하고 있지만 정부나 전북도는 심각성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익산시 관계자는 “익산의 경제 위기와 인구 감소는 군산보다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면서 “경제 위기를 극복할 ‘익산형 일자리’ 등을 정부와 전라북도, 정치권에 계속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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