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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시립도서관 1주1책 ‘내가 있는 곳’ 선정

익산시립도서관(관장 김병재)이 이번주 1주1책 도서로 신작 추천도서인 줌파 라히리의 ‘내가 있는 곳’을 선정했다.

이 책은 퓰리처상을 수상한 작가 줌파 라히리의 5년 만의 신작 소설로 모국어인 영어가 아닌 이탈리아어로 직접 쓴 첫 산문집이기도 하다.

‘내가 있는 곳’의 주인공은 어느 한적한 바닷가 도시에 사는 것으로 추정되는 미혼 여성으로 직업은 교수이다. 다른 사람과의 관계 형성에 어려움을 느끼는 그녀는 움직이지 않는 것과 움직이는 것 사이에서 흔들리기도 하고 어떤 곳과 동일화하고자 하면서도 지속적인 관계 만들기를 거부한다. 오직 그녀를 매료시킨 것은 그녀가 머무는 도시, 이 도시는 하루하루 일상을 만드는 살아 있는 배경, 중요한 대화자로 자리한다.

이 작품은 섬세하고 아름다운 문체로 불안한 정체성과 이동하는 존재의 기억을 담아냈다. 변해가는 일년의 계절을 그리면서도 일순간 삶의 열기로 피가 뜨거워지는 주인공의 모습을 선명히 그려내고 있다.

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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