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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장점마을 집단 암 소극적 해석에 주민 반발

“비료공장이 영향 준 것으로 보인다” 발표
대책위 “직접적 인과관계 인정해야” 주장

환경부가 익산시 함라면 장점마을에서 발생한 집단 암 발병의 원인을 찾기 위한 역학조사 결과를 소극적인 해석으로 일관하면서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특히 환경부는 1급 발암물질이 검출됐다는 결과를 갖고도 ‘영향을 줬을 것’이라거나 ‘영향을 준 것으로 보여진다’는 등의 소극적인 발표로 인해 주민들의 향후 소송이나 피해구제에도 악영향을 줄 전망이다.

장점마을주민대책위와 장점마을 민관협의회는 25일 익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점마을 주민들 다 죽어야 인과관계를 인정할 것인가! 환경부의 소극적 태도를 규탄한다”고 성토했다.

이들은 최근 환경부가 발표한 “비료공장의 환경오염물질이 암 발생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여진다는 매우 소극적인 용역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비료공장의 영향권 범위에 있는 것으로 확인된 조사결과에도 불구하고 직접적인 인과관계가 있다고 밝히지 않은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분개했다.

최근 환경부가 발표한 역학조사결과에 따르면 발암물질인 담배특이나이트로사민(TSNAs)에 함유된 1군 발암물질인 NNN, NNK가 검출되었고, 공장 설치 이전에 비해 주민 건강상태가 완전히 악화된 상황을 고려하면 인과관계를 부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더욱이 이번 조사에서 검출된 1군 발암물질은 유해성분이 모두 사라지는 반감기가 6주에 불과한데도 공장과 마을에서 과도하게 검출된 것은 얼마만큼 영향을 끼쳤는지 잘 보여주는 단면이라고 강조했다.

주민들은 이런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해볼 때 환경부의 소극적 해석은 적당한 마무리를 위한 포석으로 해석했다.

대책위는 “환경부의 태도는 주민들의 고통은 뒷전이고 환경오염피해 배상책임이나 구제에 대해 적당한 선에서 마무리하고 법률 분쟁에 휘말리지 않겠다는 계산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이어 “장점마을의 집단 암은 이번 조사에서 비료공장의 환경오염물질 배출에 의한 것이 분명하게 확인됐다”며 “환경부는 인과관계를 인정하고 최종 결과 발표에 반영하라”고 촉구했다.

김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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