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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소룡육교, 27년 만에 ‘철거’

이용률 감소·사고유발 지적…애물단지 전락
시, 3500만원 들여 공사 완료, 횡단보도 설치

소룡육교 철거 모습.
소룡육교 철거 모습.

도심 속 흉물로 전락했던 군산 소룡육교가 27년 만에 철거됐다.

군산시에 따르면 총 3500만원의 비용을 들여 지난 24일과 25일 밤 사이 소룡육교 철거 공사를 완료했다.

시는 육교 대신 신호등을 갖춘 횡단보도 등을 설치해 보행자 중심의 교통 환경으로 개선시킨다는 방침이다.

지난 1992년 세워진 소룡육교는 길이 26.6m, 폭 4m, 높이 5.6m의 규모로 당시 인근 학교(월명중·소룡초) 학생들의 교통사고 예방차원 등에서 만들어졌다.

그러나 산북초·중학교의 설립으로 통학로로서의 기능을 상실한데다 오히려 육교 시설물이 간선도로로 진출하려던 차량들의 시야를 방해하면서 사고를 유발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특히 계단을 오르내려야 하는 육교에 불편함을 느낀 주민들이 무단횡단을 하는 일도 빈번히 목격되고 있어 차라리 횡단보도를 설치하는 것이 낫다는 주장도 제기돼왔다.

실제 이곳은 주민들 사이에서 사고 다발지역으로 불리고 있으며 과거 교통사고 사망자가 다수 발생하기도 했다.

철거 전까지 이곳 육교 이용률은 하루 평균 50명도 안됐고, 주로 현수막을 내거는 용도로만 활용됐다.

이 때문에 주변 상인과 주민들은 “제 기능을 잃은 소룡 육교의 존치는 더 이상 의미가 없다”며 군산시에 철거를 지속적으로 건의하기도 했다.

결국 지난해 군산경찰 교통안전시설 심의위원회에서 최종 철거 결정이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이용률 저조와 사고 위험 유발, 도심 경관 훼손 등의 이유로 그 동안 소룡 육교를 철거해야 한다는 여론이 만만치 않았다”며 “육교 대신 지역 현실에 맞는 안전시설물을 보강해 주민들에게 안전하고 효과적인 보행권이 확보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군산시 육교 현황은 나운육교, 동신육교, 미룡초 육교, 미성육교, 개정초 육교 등 총 5개이다.

이환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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