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일 완주군수가 최근 간부공무원들에 대한 질타성 발언을 잇따라 쏟아내고 있다. 지난해 연말부터 폐기물 집단민원이 잇따라 골머리를 앓고 있는 박 군수가 ‘국장들이 제대로 대응하지 않고 있는 것 아니냐’, ‘읍·면 등 일선 팀장급들의 근무 자세가 안이한 것 아니냐’, ‘내년 초 인사에서 강력한 인사 조치를 하겠다’ 등 전에 없던 강력한 경고를 하고 있는 것.
박 군수는 2일 열린 9월 청원 월례조회에서 “내년도 신규시책 발굴이 전년 대비 부족하다”며 “내후년도 국가예산 발굴 등 새로운 사업 발굴과 이를 관철하기 위한 국회 대응책을 마련하라”고 당부했다.
박 군수의 이같은 언급은 새로운 사업 발굴이 미진하다는 단체장으로서의 연례성 발언으로 해석할 수도 있겠지만, ‘따끈따끈한 실적’이 부족한 간부공무원들에 대한 질책이 그대로 담겨 있다는 해석이 공무원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박 군수는 이날 “국장 중심으로 집단 민원을 처리하라”고 주문했는데, 이는 지난 상반기 동안 박군수가 비봉면 보은매립장 사건 등 민원 폭탄에 시달렸음에도 불구, 국장들이 제대로 대응하기는커녕 남의 집 불구경하듯 한 측면이 있었다는 안팎의 지적과 무관하지 않다. 박군수은 최근 간부회의 등 기회 있을 때마다 몇차례에 걸쳐 국장과 팀장 등 간부공무원들의 무사안일에 대한 질타를 해 왔다.
박 군수는 이날 조회에서 국장 뿐 아니라 팀장들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강하게 드러냈다. 박군수는 “군정의 핵심인 팀장들이 제역량을 발휘해 달라”고 주문하면서 문제 있는 팀장들에 대해서는 내년 초 인사에서 보직에서 제외하는 등 강력한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와관련 군청 안팎에서는 “무리한 리더십을 경계하는 박군수 스타일과 거리가 먼 강력한 발언이 잇따르고 있다. 오죽하면 그런 불편함을 쏟아내겠느냐”, “최근 3개국 체제로 확대 개편된 조직 활성화를 위해 국장들에게 던지는 일침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그동안 뒷짐 짓고 물러선 간부공무원들의 행태를 모를 리 없는 박군수가 이제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고 강공에 나선 모양새”란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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