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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익산 서부고속도로 1·2단계 동시착공 ‘무산’

평택~부여 구간 1단계 사업 12월 착공, 부여~익산 2단계는 2029년 착공 사실상 확정
국토교통부, 시간·절차 문제 들어 동시착공 어렵다는 입장
도내 정치권의 미온적인 행보에 곳곳에서 볼멘소리

충청권 보다 무려 10년이나 뒤늦은 건설 계획으로 거센 호남 차별론 비난을 샀던 서부내륙고속도로가 당초 계획대로 1·2단계 분리 착공으로 가닥을 잡아 그동안 동시착공에 목소리를 높였던 전북 도민들의 외침은 공허한 메아리로 그치게 됐다.

이를 두고 지역사회 일각에서는 서부내륙을 관통하는 간선망을 구축하는 서부내륙고속도로가 1·2단계로 나뉘어 분리 추진된다는 계획이 지난 3년여 전 부터 일찍이 알려졌음에도 불구하고 전북 정치권에선 고작 동시착공 건의안 제출 등 거의 손을 놓은냥 미온적인 태도를 취해오다가 이 같은 최악의 시나리오를 맞닥뜨린게 된 것 아니냐며 곳곳에서 볼멘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국토교통부와 ㈜서부내륙고속도로에 따르면 평택과 부여를 연결하는 연장 95㎞ 구간의 서부내륙고속도로 1단계 사업이 오는 12월 초순 착공에 들어가 2024년 완공 계획으로 먼저 진행하고, 나머지 2단계 부여~익산 구간(43.3km)은 2029년에 착공하여 2034년 완공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 한 관계자는 “기존의 분리착공 계획을 동시착공으로 바꾸려면 실시협약 변경에 따른 기획재정부의 민간투자사업 심의위원회 통과를 거쳐야 하는 등 시간적으로 문제가 있어 평택에서 부여까지 1단계 사업 터 연내에 우선 착공키로 했다”고 말했다.

1단계 사업은 12월 첫 삽을 뜨기 위해 막바지 준비 단계를 밟는 등 속도전에 들어간 반면, 2단계 사업은 10년 이후 시간차를 두고 차근차근 진행키로 사실상 방침을 확정했다는 설명이다.

서부내륙고속도로는 평택∼부여∼익산을 잇는 총 연장 137.6㎞의 국내 최대 규모 민자고속도로다.

1단계 2조6000억원, 2단계 1조1124억원 등 총 사업비만 3조7222억원이 투입된다.

이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국가대동맥 역할을 하는 SOC로서 서해안 및 경부고속도로에 집중된 교통량을 효과적으로 분산하고, 물류비 절감과 충청·호남 내륙 지역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이 고속도로는 포항~장수간 고속도로와 연결되고,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대폭 향상될 수 있어 전북 도민들은 더욱 높은 기대감을 갖고 있다.

그러나 2단계 사업이 1단계 사업에 비해 무려 10년이나 늦은 착공에 들어감으로써 민자고속도로 사업 마저 호남이 차별을 받고 있는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더구나 익산삼기산업단지와 국가식품클러스터 등에 대한 접근성 향상을 통해 효율적인 교통물류 처리 및 국토의 균형발전, 지역차별에 따른 지역 소외감 해소 등을 크게 기대했던 익산지역 주민들은 서부내륙고속도로의 분리 착공 소식에 더더욱 허탈해 하고 있다.

익산시 영등동에 거주하는 시민 유 모씨(52)는 “서부내륙고속도로가 1·2단계로 나뉘어 분리 추진된다는 계획이 언론 등을 통해 이미 예고됐는데 도대체 지역 정치권에서는 그동안 뭐 했는지 정말 안타깝다”면서 “버스 떠난 뒤 손을 흔들어봐야 별 소용 없다는 것을 모르지 않지만 지역민들의 목소리에 조금 더 깊은 관심을 갖고 적극적인 대응 행보에 나섰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든다”고 꼬집었다.

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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