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이면 관광객 등 수 십 명 몰려 북새통
일부는 마스크 착용 외면…방역 사각지대 우려
지난 주말 군산 미원동의 한 유명 음식점.
가게 앞으로 수 십 명이 줄을 서며 대기 번호 순서에 따라 입장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대기자들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무색할 정도로 따닥따닥 붙어 있었으며 일부는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다.
인근의 또 다른 유명 음식점도 상황은 마찬가지. 점심시간이 되자 이곳에는 30여 명의 사람들이 가게 앞으로 대기하고 있었다.
한 주민은 “대부분 외지에서 온 관광객”이라며 “코로나19로 지역경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사람들이 조금씩 찾고 있다는 것은 반가운 일지만 자칫 감염병 확산으로 이어지지는 않을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를 연장했지만 여전히 일부 음식점은 남의 일이 되고 있다.
실제 날씨가 풀리면서 주말이 되면 일부 유명 음식점과 가게 등에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루고 있는 상황이다.
주변 곳곳에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에 적극 동참해 달라’는 현수막이 내걸려 있지만 이들에게는 있으나마나였다.
특히 정부가 권고한 2m 간격 유지를 무시할 뿐 아니라 일부 대기자 중에는 마스크를 아예 쓰지 않은 사람도 목격되고 있다.
이곳에서 만나 한 관광객은 “야외인데 설마 문제가 있겠냐”며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이를 바라 본 시민들은 이들이 자칫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조용한 전파자’가 되지 않을지 불안해 하고 있다.
시민 한모 씨(42)는 “군산에는 지난달 미국에서 온 부부 확진자 이후 2주 넘게 추가 환자가 발생되지 않고 있다”면서 “청정 지역을 지키고 위해 모두가 노력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음식점과 관광지 주변은 코로나19에 대한 긴장의 끈이 풀리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현재 시는 벚꽃이 만발한 은파호수공원 주차장을 폐쇄하고 사회적인 접촉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와 함께 고군산군도 등 군산지역 주요 관광지를 방문할 때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을 경우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
그러나 유명 음식점 등의 경우 코로나19 방역 사각지대에 놓여 있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시민 김모 씨(31)는 “주요 관광지뿐만 아니라 사람이 많이 모이는 맛집 등도 코로나 19 감염병이 번지지 않도록 철저한 예방대책 및 계도활동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예방을 위해 다각도로 더욱 살펴보겠다”며 “시민들뿐만 아니라 군산을 방문하는 관광객 스스로가 경각심을 갖고 사회적 거리두기 및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수칙을 실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협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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