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주마간산 전광판, 인적 드문 곳 효과 의문”
군, “야간 열차 승객 타깃, 기차 시간 맞춰 가동”
완주군이 삼례문화예술촌 입구 관광안내종합센터 옥상에 설치한 홍보용 전광판이 야간열차 운행 시간대에만 가동되는데다 야간에 인적이 거의 없는 곳에 설치돼 예산 낭비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 또 전광판 설치 지점이 야간 통행이 거의 없는 지역이고, 인근에 주차된 대형 트럭이 야간에 표출되는 전광판 화면을 가리는 경우도 있는데다, 빠른 속도로 운행하는 열차 승객에게 영상 표출 효과가 얼마나 클지 의문이란 지적도 있다.
10일 완주군에 따르면 완주관광종합센터 옥상의 컬러 전광판은 가로 15m 세로 2.5m 크기이며 2억 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지난 1월부터 완주군 전체 관광 홍보 영상을 표출하고 있다. 완주 방문의 해, 2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찬란한 역사를 간직한 완주, 삼례문화예술촌, 모악산, 위봉사, 위봉산 등을 안내한다.
완주군 관계자는 “해당 전광판은 야간 열차 승객들을 목표로 한 것이며, 삼례역을 통과하는 기차 운행시간에 맞춰 저녁 7시부터 다음날 새벽 3시까지 가동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전광판은 하루 대부분 시간에 낮잠만 자고 있다. 낮 시간대에 삼례문화예술촌과 삼례역을 오가는 수많은 관광 및 여객객들은 건물 옥상 높은 곳에 설치된 전광판의 존재 사실조차 알 수 없다.
또 전광판이 가동되는 야간 시간대에도 이곳을 지나다니는 관광객은커녕 주민도 거의 없다. 야간에 전광판 홍보 영상물을 볼 사람이 거의 없고, 대형 컨테이너 트럭이 전광판과 철로(열차) 사이에 주차되는 경우도 있어 문제다. 전광판 앞 조경수도 시야를 가리는 요인으로 지적된다.
지난 9일 이곳을 지나던 한 주민은 “저녁에 산책하다 찬찬히 쳐다보면 영상이 아름답고, 완주군의 주요 관광지 안내에 좋은 것 같다”면서도 “이 곳은 밤에 일반인 통행이 거의 없다. 삼례 주민 조차도 전광판 영상물을 볼 일이 없다. 빠르게 지나치는 기차의 승객들도 제대로 볼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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