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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 소양면 웅치전투 전적지서 조선군 무덤 확인

전라문화연구원, 매장문화재·토양 분석

완주 웅치전적지 성황당 남서구역 조사 현장.
완주 웅치전적지 성황당 남서구역 조사 현장.

완주군 소양면 신촌리 일대가 임진왜란 당시 웅치전투의 격전지였다는 객관적 사실이 또 다시 입증됐다. 완주군이 웅치전투가 벌어진 현지에 대한 매장문화재 분석, 토양분석을 통해 역사적 기록이 사실이라는 증거를 찾아낸 것. .

완주군은 17일 그동안 전라문화연구원에 의뢰, 조선왕조실록·국조보감 등 사료에 남겨진 전투와 조선군 무덤 등 기록에 대한 웅치전투의 실증자료를 확보하고자 전투지로 추정되는 옛 웅치길(완주군 소양면 신촌리~진안 부귀면 세동리) 일원에서 매장문화재 조사를 진행, 성황당 터·봉화 터· 진지 터 등의 유적들을 확인했다.

완주군 관계자는 “성황당 터 등 유적에서보다 명확한 실증자료를 얻기 위해 유적 토양을 채취, 조선군 시신 매장 여부를 파악할 수 있는 총 인, 총 칼슘의 함량을 분석했다” 며 “분석 결과, 성황당 터의 토양이 주변 일반토양과 비교했을 때 인과 칼슘 함량이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나는 것이 확인됐다. 이는 웅치전투 당시 치열한 전투로 인해 전사한 수많은 군사들의 무덤이 있었다는 역사기록을 입증하는 근거”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총인의 경우 주변토 최대값보다 7배 가량 높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 결과는 조선군 무덤이 최초로 확인된 것이라고 볼 수 있어 역사적 의미를 더하고 있다.

박성일 완주군수는 “웅치전투야말로 조국을 지키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한 호국완주의 면모를 보여주는 역사적 사실이다”며 “이를 널리 알려 완주군민의 자긍심을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웅치전투는 조선군이 진안 고원을 넘어 전주 쪽으로 진출하려는 왜군과 맞서 싸운 전투다. 조선군은 전멸하다시피 큰 타격을 입었지만 결국 완주군 소양평에서 왜군을 격퇴했고, 호남 방어 최고의 전투로 기록됐다.

김재호 기자

김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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