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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인재개발원장 6개월만에 교체, 지역사회 ‘술렁’

남원에 위치한 전라북도 인재개발원 원장이 취임 6개월만에 돌연 교체되면서 지역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덩달아 전북도의 남원시 부단체장 인사도 늦춰져 지역 내에서는 석연치 않다는 비판이 나온다.

도는 올 상반기 실·국장급 및 부단체장 정기인사를 통해 4일자로 장기교육에 들어갔던 이송희 국장을 신임 인재개발원장으로 앉혔다.

이로써 지난해 7월 도 정책기획관에서 인재개발원장으로 자리를 옮긴 김미정 전 원장은 장기교육에 들어가면서 6개월만에 교체됐다.

지난해부터 인재개발원과 상생 협력 사업을 펼치던 남원시는 김 전 원장의 이른 교체에 당황한 기색이다.

1961년 문을 연 전북인재개발원은 전신인 전북공무원교육원이 전주시 팔복동에 있다가 2010년 도가 낙후된 동부권 발전을 위해 직속기관을 분산 이전하면서 남원에 둥지를 틀었다.

2018년 1월 신동원 전 국장이 공무원교육원장에 취임한 뒤 도는 기관 명칭을 인재개발원으로 바꿨다.

이후 신현승 전 원장이 2019년 7월부터 2020년 7월까지 1년간 재임했고 김 전 원장에게 바통이 이어졌다.

평균적으로 원장들의 재임 기간은 1년 남짓이다.

원장들의 재임기간이 다른 직속기관 보다 짧다 보니 남원시는 새로운 원장을 맞이하면 으레 ‘왔다 갈 사람’으로 여기는 분위기다.

시민들 사이에선 인재개발원이 남원으로 옮긴지 10년이 됐지만 지역경제에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불만을 쏟아낸다.

반면 도청 내부에선 인재개발원이 전주와 멀어도 퇴직 전 공무원들이 한번쯤 근무하고 싶은 ‘꿈의 직장’으로 여기며 눈치 경쟁도 치열하다.

남원에선 인재개발원을 한직으로 여기며 지역과 상생은 꾀하지 않는 타성에 젖은 기관으로 치부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인재개발원은 지난해 중반 이후 남원시와 상생 협력 사업을 의욕적으로 추진했는데 원장의 조기 교체로 차질이 예상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원장 조기 교체와 맞물려 도의 부시장 인사도 지역에서 석연치 않다는 비판이 나온다.

연초 도내 타 시군 부단체장은 교체됐지만 전망과 달리 남원부시장은 후임만 내정됐을 뿐 허태영 부시장이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남원시 관계자는 “허 부시장은 이달말 장기교육에 들어가는데 다음 부시장인 전경식 전 도 물환경관리과장은 27일께 부임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항간에는 정기인사가 이뤄지는 연초께 다음 부시장이 차라리 근무하는 게 적절한 조치였다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김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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