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싸게 팔아요”… 군산지역 당근마켓에 일명 ‘카드깡’ 시도 사례 등장
“문화누리카드 10%저렴하게 판매합니다.”
정부가 저소득 계층에 지원하고 있는 ‘문화누리카드’가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에 매물로 나와 논란이다.
문화누리카드는 삶의 질 향상과 문화격차 완화를 위해 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 계층을 대상으로 문화예술·국내여행·체육활동을 지원하는 카드이다.
올해에는 지난해보다 1만원이 인상된 연간 10만원이 지급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이 카드를 액면가보다 낮은 금액의 현금을 받고 파는 일명 ‘카드깡’ 으로 악용되고 있는 것.
실제 중고거래 앱 ‘당근마켓(군산지역)’에서 문화누리카드를 9만원에 팔겠다는 글이 올라왔다.
게시글에는 “카드 잔액 10만원이 들어있다. 사용할 시간이 없어서 만원 싸게 판매 한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또한 “가맹점·영화·도서·숙박 등 여러 가지로 사용가능하다. 사실 분은 연락 달라”는 글도 남겼다.
해당글에 대한 현금 거래 성사 여부는 확인 되지 않고 있지만 시도 자체가 전자금융거래법 위반에 해당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이를 본 이용자들도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김모 씨(여·36)는 “문화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가구를 돕기 위해 시행된 사업 취지가 무색해졌다”며 “이유를 막론하고 당초 목적이나 정책에 맞게 사용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모 씨(43)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정부나 지자체의 지원이 많아진 만큼 이에 대한 카드나 상품권 등에 대한 악용사례도 끊임없이 발생하는 것 같다”며 “부정 유통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군산시는 지난해 ‘군산사랑 선불카드’를 판매한다는 글이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에 올라오자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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