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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완 군산시의원 “군산 평화의소녀상 동국사에서 벗어나야”

시의회  5분 발언서 “확장성 한계” 지적
더 많은 사람 볼 수 있는 장소로 이전 주장

군산 동국사 내 평화의소녀상
군산 동국사 내 평화의소녀상

군산 동국사 내에 세워진 ‘평화의소녀상’을 이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군산시의회 서동완 의원은 지난 5일 열린 제2차 본회의 5분 발언에서 “군산 평화의소녀상 의미를 더욱 승화시키기 위해 (동국사)밖으로 옮기는 방안에 대해 진지하게 논의할 때”라고 강조했다.

서동완 의원
서동완 의원

이 같은 목소리는 평화의소녀상이 한정된 공간에 갇혀 그 취지를 제대로 못 살리고 있을 뿐만 아니라 확장성 측면에서도 한계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동국사 내 평화의소녀상은 군산평화소녀상 추진위원회가 지난 2015년 8월 광복 70주년을 맞아 일제 수탈의 현장인 군산에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고 자손들에게 아픈 역사를 기억하자는 의미로 설치했다.

이곳 평화의소녀상은 한복 차림에 맨발인 17세 단발머리 소녀(157cm 크기)가 일본을 바라보는 청동형상으로 만들어졌으며, 전북출신 고광국 작가가 제작했다.

이 평화의소녀상은 일본 조동종에서 한국 침략에 대해 용서를 빈 동국사 내 참사문비 옆에 자리하면서 나름 상징성을 부여하고 있다.

그러나 절 안에 위치해 있다보니 평화의소녀상이 주는 교훈이 이곳을 찾은 사람들 위주의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이는 다른 지자체마다 평화의소녀상을 더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지역을 대표하는 광장이나 공원 등에 설치한 것과도 비교된다.

실제 군산에 평화의소녀상이 세워진 지 5년이 지났음에도 시민들조차 존재여부를 모르는 경우도 상당하다.

이를 꼬집은 서 의원은 “평화의소녀상인 경우 올바른 역사관 정립과 평화 및 인권의식을 높이고 다시는 이런 아픔의 역사가 되풀이 돼서는 안 된다는 의미가 담겨져 있다”며 “(하지만) 동국사에 있는 평화의소녀상은 이런 설립 취지 및 메시지가 잘 전달되지 않고 있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곳 평화의소녀상을 더 많은 시민과 군산을 찾는 관광객들이 볼 수 있도록 다른 곳으로 이전해야 한다”며 “이 사업을 주관한 관계자나 시장님 역시 관심을 갖고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한 지역인사 역시 “일제강점기의 아픔을 상징하는 평화의소녀상이 군산에 세워진 것에 감사한 마음이지만 장소에 대해서는 여전히 아쉬움 마음이 크다”면서 “지금이라도 많은 후손들이 직접 보고 알 수 있도록 (소녀상을) 옮기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평화의소녀상은 군산을 비롯해 전국 141곳과 미국 등 해외 33곳 등 전 세계 174곳에 설치 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환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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