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250억 원 들여 추진… 완공까지 최소 3~4년 소요
최근 문체부 사전평가제 신청, 통과 여부가 사업 운명 좌우
학생들이 떠난 옛 군산초등학교 부지에 전북교육박물관(이하 교육박물관)이 추진되면서 주민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정작 개관 일정은 오리무중이다.
현 추세라면 이곳 교육박물관이 개관하기까지 최소 3~4년 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이마저도 변수가 도사리고 있어 장담할 수 없는 분위기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약 250억 원(추정)을 들여 옛 군산초 부지에 교육박물관을 조성 중에 있다.
교육박물관이 들어서는 옛 군산초는 본관동과 강당 등 건물 4동을 포함해 전체 부지 1만 2000㎡ 규모로, 원도심의 마지막 노른자위 땅으로 불리는 곳이다.
그 동안 이곳 부지에 대한 여러 개발 제안이 나왔지만, 도교육청은 고심 끝에 교육관련 유물 전시 및 지역 역사를 알릴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하기로 결정했다.
도교육청은 교육박물관을 조성하기 위해 지난해 6월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완료한데 이어 지난해 말 교육유물(사료) 구입 공고를 올리며 자료 수집에 나서고 있다.
현재는 교육박물관 건립에 중요한 열쇠가 되고 있는 문체부 사전평가제를 신청한 상태다.
다만 통과될지는 미지수다.
문체부는 지난 2017년 박물관 난립 및 부실방지를 위해 사전평가제를 도입했는데, 이후 심사가 까다로워지면서 전국적으로 통과되지 못한 사례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에서 도교육청 내부에서도 결과를 앞두고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나고 있다.
교육박물관이 이번 사전평가제에서 승인받을 경우, 올해 중앙투자심사 등 행정절차를 거쳐 내년에 현장설계 및 착공이 가능해진다.
그러나 탈락이라도 한다면 사업 지연 및 표류할 가능성도 높아져 (이곳 부지가) 자칫 흉물로 방치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주민들은 옛 군산초 부지에 대한 개발 방향이 정해진 만큼 갈수록 침체되고 되고 있는 주변 상권 활성화를 위해 빠른 개관을 바라고 있다.
한 주민은 “옛 군산초 주변으로 빈 상가가 수두룩하다”면서 “새로운 시설을 통해 하루빨리 이 동네에 활기가 넘쳐날 수 있도록 관계기관에서 속도감 있게 추진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도교육청이 교육박물관 조성사업이 순항할 수 있도록 사전평가제에 대한 철저한 준비뿐 아니라 사업 당위성 및 필요성에 대한 논리 개발, 지자체 등과의 공조 등 적극적인 대응이 요구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사업에 대한 일정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문체부 평가 등 앞으로 쉽지 않은 여정이 남아 있는 만큼 상황에 맞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산초는 원도심 지역 인구 감소로 인해 학생 수가 급감하자 지속적인 학교 발전과 교육수요 불균형 해소를 위해 지난 2019년 3월 지곡동으로 이전·개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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