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산수유 축제 가을 연기, 바래봉 철쭉제도 불투명
특산품 판매 등 농가 소득 못 올려 깊은 시름
남원시에서는 지리산 등 곳곳에서 봄소식이 들려오고 있지만 정작 코로나19로 봄 축제는 사라져 상춘객과 지역 상인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15일 남원시에 따르면 봄철 대표 축제로 자리잡은 주천면 용궁마을의 ‘지리산 산수유 축제’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올해 가을로 행사가 연기되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봄의 축제가 사라졌다.
산수유 축제뿐 아니라 천혜의 비경을 뽐내며 관광객을 유혹하던 ‘지리산 바래봉 철쭉제’도 코로나19로부터 아직까지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이라 개최 여부가 불투명한 실정이다.
시는 해마다 개최해오던 ‘지리산 뱀사골 고로쇠 약수축제’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달 축소 운영하면서 올해의 경우 최소 인원들만 모여 약수 제례를 지냈다.
고로쇠 약수축제는 명목상 축소이지 예년에 진행됐던 각종 체험행사나 특산품 판매행사가 대폭 축소되면서 취소나 다름없었다는 불만이 지역민들 사이에 제기됐다.
더군다나 시에서는 지역 축제가 특산품 판매 등으로 농가 소득을 올리고 지역 관광 및 상권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해왔기 때문에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불가피하게 축제를 진행하지 못해 고민은 깊어지는 분위기다.
이 때문에 봄 축제가 사라진 탓에 지자체는 물론 지역 상인들은 울상을 지으며 시름이 한층 깊어지고 있다.
올해 제91회 춘향제는 4월 3일부터 5월 19일까지 8주 동안 분산 개최될 예정인데 코로나19 확산 추이에 따라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처럼 코로나19가 잠잠해질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지난 1년 동안 봄 축제를 기다리던 시민들은 올해 역시 축제 현장에서 계절의 정취를 느낄 수 없게 되자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다.
시민 이종혁(45) 씨는 “지난해에도 봄 축제가 줄줄이 연기되거나 취소됐는데 올해 역시 축제를 즐기지 못하게 되면서 일상까지 파고든 코로나19가 야속하기만 하다”고 말했다.
남원시 관계자는 “지역 축제가 특산품을 알리고 관광 활성화와 상권 살리기에 크게 기여하는 측면이 있다”면서 “올해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상황이 좋아질 것이라 기대하고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면서 춘향제 등 기획된 행사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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