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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대교 경관조명 사업, 국비 확보 실패 …군산시 ‘고심’

군산시·서천군, 총 40억 원 들여 추진 계획
내년도 국가예산 미 반영되면서 사업 불투명
시, 자체 예산 활용하는 방안 등 검토 방침

수 년 간 답보상태에 놓여있는 동백대교 경관조명 설치사업을 놓고 군산시가 고민에 빠졌다.

사실상 국비 확보에 실패하면서 사업을 재검토해야할지, 아니면 자체 예산으로 진행해야할지 갈림길에 놓여있기 때문이다.

시는 서천군과 손을 잡고 지난 2019년부터 총 40억 원(국비 20억원·군산 15억원·서천 5억원)을 들여 동백대교 경관조명 설치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현재 동백대교에 설치된 경관조명은 예술성 및 시각적 효과가 매우 낮을 뿐더러 관광시너지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에 군산시와 서천군은 동백대교 야간 경관조명을 보강, 도시 이미지 제고는 물론 관광객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및 랜드마크화 하기로 뜻을 모았다.

특히 양 시군은 지난 2019년 6월 행정협의회를 갖고 ‘동백대교 경관조명 설치 공동 추진’ 안을 채택한데 이어 관련 실시설계 용역을 진행했다.

그러나 양 시군이 적극적인 의지를 갖고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과 달리, 국비 확보 문제가 발목을 잡으면서 한 발짝도 진전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 동안 국비를 따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지만 매번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고, 내년도 국가예산에 또 다시 반영되지 못하면서 좌초될 위기마저 놓여있다.

시는 정부 추경에서라도 반영되기를 내심 기대하고 있지만 상황은 녹록치 않다.

중앙관계부처가 이미 사업이 완료된 동백대교에 새로운 예산을 추가 투입하는 것에 난색을 표하고 있는데다, 다른 지역과의 형평성에도 어긋난다는 이유에서다.

시가 해당부처의 부정적인 시선을 바꿀 논리와 명분을 찾지 못한다면, 향후에도 국비 확보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시는 자체 예산으로 이 사업을 추진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다만 예산 규모가 만만치 않고, 서천군과의 협의 및 시의회 설득작업 등 풀어야 할 과제도 많은 만큼 신중하게 접근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동백대교 경관조명 설치사업이 양 시군의 도심 및 관광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국비 확보가 여의치 않으면서 현실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남은 기간 국비 확보에 위해 최선을 다하겠지만, (안될 시에도 대비해) 시 자체 예산 투입 여부 등 꼼꼼히 살펴보고 정리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018년 12월 개통한 동백대교는 군산시 해망동에서 서천군 장항읍을 잇는 연장 3.185km 구간(교량 1930m 포함)을 폭 20m로 개설한 것으로 총 2380억원이 투입됐다.

이환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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