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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학대, 정서학대와 방임 등 중복학대 많아

완주군, 최근 11개월 아동학대 112건 분석 결과
정서적 학대 42.8% 최다
중복 학대 비율도 41.1% 달해

완주군의 아동학대 유형이 정서적 학대와 방임 등 중복학대가 많은 것으로 분석돼 각별한 관찰과 적극 대응이 요구된다.

15일 완주군에 따르면 작년 10월부터 올해 8월까지 11개월 동안 신고·접수된 건수(137건) 중 아동학대로 판단된 112건을 대상으로 학대유형을 분석한 결과, 정서적 학대가 48건(42.8%)으로 가장 많았다. 이밖에 아동을 돌보지 않는 방임이 14건(12.5%)이었고, 신체적 학대와 성적 학대는 각각 3건과 1건이었다.

문제는 정서적 학대 대부분이 아이를 제대로 돌보지 않고 방치하는 방임학대란 사실. 이번 분석 결과, 정서적 학대와 방임 등 여러 유형이 동시에 나타나는 ‘중복 학대’가 전체 절반에 육박하는 46건(41.1%)으로 집계됐는데, 아동학대 10건 중 4건 가량은 중복적으로 자행되는 셈이다.

아동학대 신고자 유형으로는 이웃이나 지인 등이 27%를 차지했고, 가족이나 신고의무자 26%, 아동 본인 21% 등으로 파악됐다.

완주군은 이와 관련, 아동학대 인식 개선과 재학대 방지를 위해 피해아동 심리검사, 부모교육 등의 사례관리 연계, 행위자에 대한 법적 조치 등 유관기관과 연계해 신속하게 대응키로 했다.

군은 지난 13일 소회의실에서 완주경찰서, 전북아동보호전문기관, 초등학교 등 4개 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최근 신고·접수된 아동학대 사례와 관련, ‘학대피해아동의 안전한 보호를 위한 통합사례회의’를 개최하고 대책 마련에 적극 나섰다.

관계기관들은 아동학대 피해 의심상황과 피해아동의 건강, 심리상태 등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등 적극적인 보호에 나서기로 했다.

이정희 교육아동복지과장은 “미래세대의 주역인 아동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업을 통해 아동학대 방지와 아동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동학대 조사 업무는 지난해 10월에 아동보호 전문기관에서 지자체로 이관됐으며, 완주군은 아동학대 전담공무원과 아동보호 전담요원으로 구성된 6명의 아동보호팀을 신설, 가동하고 있다. 또, 지난 3월에 아동학대 전담 의료기관(2곳)을 지정했고, 아동복지심의위원회와 아동학대 대응 정보연계협의회 개최 6회, 학대피해 아동 사례 종결 평가회의 개최 4회 등 업무를 진행했다.

김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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