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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대기업 떠나고 인구 주는데 아파트 ‘열풍’

대형 건설사 등 잇따라 개발 추진…1만 세대 이상 공급
지역사회에선 공급과잉 또는 시장원리 ‘엇갈린 평가’

“군산에 아파트가 왜 이리 많이 생기는 거죠?”

최근 군산지역 부동산 시장을 바라보는 한 시민의 질문이다.

대기업 붕괴로 지역 경제는 침체되고 인구는 계속 줄어들고 있는 것에 반해 아파트는 끊임없이 공급되다보니 나온 이야기다.

군산에 때아닌 공동주택 건설 열풍이 불고 있다.

군산시에 따르면 9월 기준으로 시공 중이거나 미착공 아파트는 총 14개 단지 9347세대로 집계됐다.

현재 더샵 1·2차, 나운 금호어울림(주공2단지 재건축), 은파호수공원 아이파크 등이 활발하게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제일건설이 미룡동 미착공 단지에 오투그란데 아파트를 신축할 예정이며, 경남기업에 팔린 조촌동 제2정수장 부지 역시 경남아너스빌이 추진되고 있다.

또한 내흥동 역세권 지구도 수도권 등에서 인지도가 높은 아파트 브랜드를 비롯한 2개 단지가 새롭게 들어 설 예정이다.

특히 디오션시티 주변 부지를 비롯한 지곡동 일대 등 아파트를 짓기 위해 업체의 토지 매입이 완료됐거나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시공 중이거나 미착공 아파트를 제외하더라도 향후 5000세대가 넘는 신규 물량이 쏟아질 것으로 전망하도 있다.

다만 군산에서 빚어지는 아파트 붐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

군산시 인구가 특별한 반등 없이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는데다 지역 주택보급률(115%)도 수요 대비 공급이 추월하면서 공급과잉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여기에 투기 및 투자 목적의 수요가 작용할 경우 실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 꿈을 이루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반대로 공급과잉이라는 표현보다는 시장원리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는 시각도 있다.

도시 성장에 대한 기대심리가 아파트에 미리 반영되고 있다는 해석이다.

(군산의)주력산업인 자동차와 조선이 붕괴되긴 했지만 신재생에너지와 전기차 등 신산업의 성장 동력을 가지고 있고, 국책사업인 새만금 내부개발 등 타 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발전 잠재력을 충분히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수도권 등 다른 지역에 비해 군산의 토지가격이 크게 높지 않다는 점과 최근 군산에서 신축하는 주요 브랜드 아파트들의 분양성적이 좋았다는 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효군 은파아이아크 공인중개사는 “아파트 수요는 개발심리 등 여러 변수가 영향을 주기 때문에 단순히 인구 문제만을 놓고 판단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며 “과거에 비해 위상이 떨어졌다고 하나 새만금 등이 있는 군산은 여전히 무궁한 (발전)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군산은 인구 정체 등 여러 이유에도 불구하고 입소문 비중이 높은 지역”이라며 “새로운 투자지역을 찾는 건설사들에게 여전히 매력적인 도시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환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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