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젯밥이 먼저? 완주 소양면 농촌중심시 활성화사업 갈등 첨예

아동 관련 시설 입주 놓고 추진위 - 위탁기관 맞서
19일 주민 공청회 전 화해 주목

소양면 소재지 가로변에 내걸린 현수막.
소양면 소재지 가로변에 내걸린 현수막.

완주군의 ‘소양면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이하 사업)’이 주민 다툼으로 얼룩져 연말 준공 지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아동 돌봄과 학부모 단체 등이 사업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가 권한을 넘어서는 전횡을 한다며 ‘사업 추진위원회 위원 전원사퇴’와 ‘지역 군의원 사과’를 요구하며 강력 대응에 나선 것.

15일 완주군에 따르면 60억 정도를 투입해 (구)소양면사무소 등 기존 시설물 리모델링, 경관 조명, 상업시설 간판 지원, 소양천 산책로 조성 등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업 리모델링을 통해 (구)소양면사무소는 교육문화지원센터로, (구)주민자치센터는 커뮤니티활성화센터로 기능이 전환된다.

이에 따라 소양면 주민들은 아이돌봄과 교육, 운동과 음악 등 프로그램 운영에 따른 복지 수혜를 누릴 수 있고, 귀농귀촌 및 경제적 파급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그러나 사업을 둘러싼 주민간 갈등이 격렬해지면서 ‘살기 좋은 힐링의 고장’보다는 ‘다툼만 일삼는 갈등의 고장’으로 낙인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7일 소양면 지역사회와 완주군 등 관계자들에 따르면 (구)주민센터에 입주해 있는 돌봄센터와 도서관 등의 위탁단체인 사회적협동조합 소꿈사는 지난 9월 24~27일 준공단계인 교육문화지원센터로 이사할 예정이었지만, 사업 추진위 반대로 무산됐다.

추진위원회는 지난 9월28일 회의를 열어 “사회적 협동조합 소꿈사(사무실)는 교육문화지원센터에 입주하면 안된다. 아이들 돌봄 등 프로그램은 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완주군 담당자도 “(구)자치센터에서 운영된 철쭉도서관, 돌봄센터, 풀뿌리교육지원센터 프로그램은 교육문화지원센터로 이전하되 소꿈사(사무실)은 들어갈 수 없다”고 확인했다.

이에 소꿈사 측은 “소꿈사가 사무실을 이전해 간다고 한 적은 없다. 위탁받은 프로그램 업무를 새로운 시설로 이전하는 것”이라며 “사업 준공 후 교육문화지원센터 등 시설 운영권을 갖게 될 추진위가 지난 수년간 아이 돌봄과 도서관, 풀뿌리교육 등을 위탁 운영하며 지역 풀뿌리교육의 기반을 다져온 ‘소꿈사 사회적협동조합’을 배척하는 움직임을 노골화 하는 것은 문제 있다”는 입장이다.

‘사업 정상화를 위한 주민대책위원회’는 지난 15일 보도자료를 내어 “운영권을 노린 일부 추진위원들이 아이들 교육시설 이전을 사실상 방해하고 있다”며 “추진위원회 전원사퇴 후 재구성, 군의원 공개 사과를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추진위 위원인 최등원 군의원은 “추진위에서 시설 위탁기관인 소꿈사의 위탁 과정 적법성 등을 따져보아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고, 그래서 지금 소꿈사 사무실이 센터에 들어가서는 안된다는 것”이라며 “18일 면장, 주민자치위원장 등과 함께 소꿈사 관계자를 만나 갈등을 풀겠다”고 밝혔다.

한편, 주민대책위는 오는 19일 저녁 7시 소양면행복센터 회의실에서 주민 공청회를 열 계획이다.

김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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