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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이삼만, 김정희 글씨 탁본을 만난다

28일까지 완주군청 1층에서 금석문 탁본 40여 점 전시

조선 3대 명필로 불리는 추사 김정희(1786~1856), 창암 이삼만((1770~1847), 눌인 조광진(1772~1840).

이들 중 추사와 창암 두 명필의 작품을 한꺼번에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잡혔다. ‘정부인 광산김씨 묘비’ 비문을 이들이 합작으로 썼는데, 완주군 용진면 상운리 녹동마을에 있는 비문의 탁본 등 완주지역 금석문 탁본 작품 전시회가 28일까지 완주군청 1층 대회의실에서 열리고 있는 것.

이번 전시회에서는 추사 김정희와 창암 이삼만 선생이 쓴 ‘정부인 광산김씨 묘비’와 ‘김양성 묘비’ 탁본 두 작품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

정부인 묘비 전면은 추사 김정희가 예서로 썼고, 후면은 창암 이삼만이 해서로 썼다. 전면의 추사 글씨는 중후한 균형 감각과 전체를 아우른 글자 형태가 매우 뛰어난 작품으로 평가된다. 비문 내용은 정부인 광산김씨의 가계와 부군 전주최씨 문충공의 후손 창익의 행적 등을 담고 있다.

추사와 창암의 두 명필이 함께 쓴 또 다른 작품은 완주군 봉동읍 은하리에 있는 ‘김양성 묘비’이다. 건립된 지 170여 년이 지났지만 조금도 마모된 부분이 없고 네모 모양의 큰 받침돌을 뜻하는 대석(臺石)이 매우 높아 비신(碑身)이 크지 않은 데도 훤칠하게 보인다.

김양성의 가계와 행적을 장남 김항율이 짓고, 추사가 전면의 21자를 예서로, 창암이 후면을 해서로 각각 쓴 귀한 묘비이다. 상운리 녹동마을의 정부인 광산김씨 묘비와 함께 추사와 창암의 합작 작품으로서 매우 중요한 가치가 있는 금석문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 완주군은 완주군은 역사적 발자취를 만날 수 있는 관내 금석문 탁본 40여 점을 25일부터 전시하고 있으며, 화암사 중창비, 송광사 개창비, 송영구 신도비, 안심사 사적비, 황거중 신도비, 홍남립 묘비 등의 탁본 작품도 전시된다.

김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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