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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기사

아동부터 노인까지 행복한 ‘3종 세트 친화도시’

완주군 행복 만족도 전북평균보다 높아

완주군(군수 박성일)이 아동부터 노인까지 모두가 행복한 ‘3종 세트 친화도시’ 이야기를 써내려가면서 주목받고 있다.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2016년 받은데 이어 사회적경제 친화도시(2019년), 고령친화도시(2022년)를 3년 터울로 잇따라 인증(선정)받은 것. 

도시의 경쟁력은 구성원 모두의 행복 척도로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완주군의 친화도시 3종세트 달성은 그 의미가 남다르다. 

완주군은 나이에 상관없이 누구나 살기 좋은 도시를 꿈꾸며 빛나는 혁신을 추구해왔다. 덕분에 아동친화와 사회적경제 친화에 이어 고령친화까지, 이른바 ‘아-사-고 3종’ 친화도시의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된 것이다.

전국 지자체 중에서 이들 3종 세트의 친화도시를 모두 인증 받은 곳은 그리 많지 않다. 창업한지 10년 이하의 잘 나가는 스타트업을 ‘유니콘(Unicorn) 기업’이라고 한다면, 완주군 지자체 중  ‘유니콘 지자체’로 불릴 만할 성과이다. 

◇ ‘아동' 위한 친화도시로 출발 

완주군은 궁극적으로 아이들이 행복한 도시를 지향한다. 지난 2016년 5월에 ‘유니세프(UNICEF) 아동친화도시’로 인증 받은 것도 이런 맥락에서 나온 것이다. 5년 뒤인 작년 5월, 완주군은 아동과 청소년들의 권리를 강화한 업그레이드 버전 ‘아동친화도시 2.0’을 추진한다고 밝힌다. ‘뉴 아동친화도시 2.0’은 코로나19 대응, 미래변화 대응, 아동권리도시 실현 등 5개 분야 30개 중점과제를 우선 추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금까지는 취약계층 아동에 대한 사회안전망 강화에 방점을 찍으나 2.0에서는 민주시민을 기르는 아동·청소년 중심의 선별과 보편 정책을 확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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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군은 2016년 5월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받은 후 실무협의회 발대식을 가졌다./사진제공=완주군

청소년을 위한 정책도 타 지역보다 앞서 간다. 완주군의 9세 이상 24세 미만의 청소년 인구는 2020년 말 기준 1만3800명에 육박, 전체 인구의 15%를 차지한다. 완주군은 그동안 △청소년 정책 총괄조정과 평가 강화 △코로나19 대응 비대면 사업 신속 전환 △전국 최초 아동옴부즈퍼슨 사무소 조성 △아동친화도시 생태계 구축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왔다. 덕분에 최근엔 완주군의 청소년 정책이 중앙부처 평가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아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사회적경제 친화 1번지 찍고 

완주군은 지난 2019년 12월에 전국 82개 군(郡) 단위로는 유일하게 사회적경제 친화도시로 선정됐다. 고용노동부와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이 전국 기초단체를 평가, 완주군과 서울 금천구, 광주 광산구 등 3곳만 지정했다.

완주군은 사회적경제란 용어조차 생소하던 2017년 ‘완주형 사회적경제 소셜굿즈 2025 플랜’을 발표하며 이 분야를 선도해 왔다. 로컬푸드성공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문화와 복지, 교육, 관광 등 다양한 분야의 사회적경제 조직을 발굴하고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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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군은 2019년 12월 사회적경제 친화도시로 선정됐다. 로컬푸드 노하우를 바탕으로  문화와 복지, 교육, 관광 등 다양한 분야의 사회적경제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사진제공=완주군

발판을 통해 완주군은 전국에서 군 단위에서 가장 많은 130여 개의 협동조합을 보유하고, 250개에 육박하는 사회적경제 조직을 갖게 됐다. 이를 통한 일자리 창출 규모만 2300여 개에 육박한다. 국내 사회적경제 1번지의 현주소는 아동 친화에 이어 청년과 중장년 친화적인 토대가 되고 있다.

◇‘고령친화’로 목적지에 도달

완주군의 ‘친화도시 정책’은 아이들과 청소년을 위한 ‘아동친화’에서 시작해 청년과 중장년층의 경제활동 토대가 되는 ‘사회적경제 친화’를 거쳐 지난 2월 65세 이상 노인들을 위한 ‘고령친화’ 인증으로 사실상 목적지에 도달했다.

‘고령친화도시 인증’은 세계보건기구인 WHO가 엄격한 충족 요건을 진단해 결정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주거와 교통, 고용, 사회참여 등 8대 영역에 대한 가이드라인에 따라 분야별 세부지표를 작성해야 하고, 지역 여건을 고려한 실행계획을 수립해야 인증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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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군은 2022년 WHO 고령친화도시 인증을 받으며 국제적 위상을 갖춘 행복도시로 부상했다./사진제공=완주군

그래서 WHO의 고령친화도시 인증은 지난해 기준 전 세계 46개국 1000여 도시에 불과하다. 국내에는 서울(2013년)과 부산(2016년) 등 30여 개 지자체가 가입해 있다. 완주군이 이들 일류도시와 당당히 어깨를 겨루는 국제적인 도시로 거듭난 셈이다.

완주군은 ‘안전하고 쾌적한 으뜸안전’과 ‘남녀노소 행복한 으뜸복지’, ‘건강한 생활이 영위되는 으뜸보건’, ‘누구나 향유하고 누리는 으뜸여가’ 등 4개 분야에서 향후 3년간 총 69개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통계로 확인된 행복한 삶

아동, 청년과 중장년, 노년을 위한 3종 세트 친화도시 인증은 주민 삶의 만족도를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완주군민의 삶에 대한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행복’이 6.5점을 기록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는 전북평균(6.3점)보다 상회하며, 완주군이 2020년 8월에 지역 내 54개 조사구의 810가구, 1176명의 응답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2020년 사회조사 보고서’에 담겨 있다.

이에 따르면 연령대별 행복 점수는 39세 이하가 6.8점으로 가장 높았고, 40~59세 중장년층이 6.6점, 60세 이상이 6.1점이었다. 완주군민의 ‘지역생활’과 ‘자신의 삶’에 대한 만족도 역시 6.3점과 6.4점을 기록, 전북평균(각 6.2점과 6.3점)보다 약간 높게 나타났다.

또 임신이나 출산, 육아에 대한 복지서비스 만족도 역시 ‘긍정 답변’이 45.3%로 높게 나타났고, 취약계층에 대한 복지서비스 만족도 또한 ‘긍정 답변’이 52.2%를 차지하는 등 불만족 비율을 훨씬 앞질렀다.

아동부터 청년과 중장년층, 노년층까지 모두가 행복한 삶을 추구하는 ‘3종 세트 친화도시’가 완주의 미래를 어떻게 열어갈지 비상한 관심이 쏠린다.

 

<미니 박스>

박성일 완주군수 “고령친화 인증으로 모든 세대 행복 기반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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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일 완주군수

박성일 군수는 세계보건기구인 WHO의 완주군 고령친화도시 인증과 관련해 감회가 남달랐다고 한다.

박 군수는 “아동친화도시 인증에 이어 고령친화도시 인증으로 어린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모두가 행복한 으뜸복지 완주’의 기반이 모두 마련되었다”며 큰 의미를 뒀다는 후문이다.

‘고령친화도시’는 노인만을 위한 도시를 뜻하는 게 아니다. 

박 군수는 “나이가 드는 것이 불편하지 않은 도시, 연령에 상관없이 누구나 살기 좋은 도시, 평생 살고 싶은 도시에서 활기차고 건강하게 노년기를 맞을 수 있는 도시가 바로 ‘고령친화도시’”라며 “고령자들이 능동적으로 사회에 참여할 수 있는 도시를 의미한다”는 것이다.

박 군수는 “고령친화도시 인증을 발판 삼아 이제 모든 군민의 삶의 영역에서 군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복지정책으로, 으뜸복지 완주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완주군은 오는 24일 ‘WHO 고령친화도시 인증 선포식’을 개최하고 향후 3개년 실행계획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김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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