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표지판 및 차량통제 등 미흡⋯사고위험 등 노출
주민들 “안전수칙 무시,전형적인 공사 편의주의”지적
“주민 불편이나 안전은 뒷전이고 공사에만 열을 올리는 모습에 화가 납니다.”
시민 김모 씨(45)는 군산 나운동 일대에서 진행되고 있는 도시가스 공사 현장을 바라보며 이 같은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차량이 많이 다니는 큰 도로변에서 안전불감증 공사가 이뤄진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며 “행여나 사고가 나지 않을지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일부 도로 공사 현장에서 시민 편의는 외면한 채 업체 중심의 공사 편의주의가 일어나고 있어 비난을 사고 있다.
특히 업체의 부실한 현장으로 통행하는 주민 및 차량이 2차 사고에 노출되고 있는 만큼 보다 철저한 안전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실제 24일 오전 찾은 나운동 하나운로 일대 가스공사 현장은 그야말로 난장판이 따로 없었다.
이곳은 이날부터 내달 30일까지 한 달 넘게 공사가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굴삭기가 도로 주변을 오가며 위험천만하게 작업하는 모습이 반복적으로 이뤄졌지만 업체 측은 주변에 러버콘 몇 개만을 세웠을 뿐 차량 흐름을 유도하는 별도의 안전요원은 배치하지 않은 상태였다.
이 때문에 많은 차량들이 굴삭기를 피해 아슬아슬하게 이동하거나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등 위험천만한 상황이 연출됐다.
또한 인근 횡단보도에 많은 양의 흙이 쌓여져 있어 보행자들의 이용 및 통행을 방해했을 뿐 아니라 비산먼지도 풀풀 날렸다.
상황이 이렇지만 현장 관계자들은 작업에만 몰두하고 있을 뿐, 뒷짐만 지고 있는 모습이었다.
특히 공사와 관련된 안내문도 플래카드 한 장이 전부여서 전형적인 공사편의주의라는 눈총을 받기에 충분했다.
주민들은 도로 공사를 진행하면서 안전표지판은 물론 차량통제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등 막무가내식 공사를 밀어붙이고 있다며 불만을 표출했다.
인근 상인 심모 씨(43)는 “안전불감증과 관리감독기관의 지도단속 소홀이 맞물려 안전수칙이 무시되고 있다”며 “그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들의 몫”이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주민 역시 “이 일대는 차량과 주민들의 왕래가 빈번한 지역”이라며 “공익사업이라고 이해는 하지만 한편으로는 시민들의 배려가 너무 아쉽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역발전이라는 공사에 앞서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관계자들의 노력이 먼저 선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시공사측 관계자는 “다음주 본 공사를 앞두고 미흡한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며 “현장 안전관리를 강화해 주민불편이 없도록 적극적으로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군산=이환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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