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년 이상 전통 자수의 길을 걸어온 고창자수 지킴이 박미애(63세)씨가 전라북도 무형문화재위원회 심의결과 15일자로 전라북도무형문화재 ‘자수장’(민수, 전통자수) 보유자로 인정 예고됐다.
자수장(刺繡匠)은 우리나라 전통 자수기법으로 견직물에 색실로 수를 놓는 전문 수공예 기술을 보유한 장인을 뜻한다. 자수는 직조기술의 발달과 함께 한 것으로 추정되나, 기록상으로는 삼국시대부터 확인되는 우리나라 전통기술 공예 분야다.
도무형문화재 자수장 보유자로 인정 예고된 박미애 씨는 어머니인 최인순 여사의 영향으로 어려서부터 자수에 취미를 가졌다. 1977년 어머니의 자수공방에서 정식으로 자수를 배우기 시작한 이래 현재까지 고향인 고창에서 전수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박 씨는 1983년 서울시 무형문화재 한영화 선생, 1987년 국가무형문화재 한상수 선생 등으로부터 전통자수 기법인 궁수(宮繡)와 민수(民繡) 등 정교한 표현기법들을 배우고 체계화하여 예술적·지역적 가치를 창출했다.
또한 어머니의 가업을 이어 자수 가계도(3대)를 이루었으며, 네 자매들이 무형문화재 보유자 등에게 배운 것을 서로 공유하여 전통 유물을 재현하고 전통 문양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도를 하는 등 다양한 작품활동을 해 왔다
이를 통해 1980년대부터 최근까지 각종 전통공예대회에서 수상했고, 고창자수 가족전 및 개인전 등 각종 전시와 꾸준한 작품활동을 통해 지역 내 자수 보급에 힘써 왔다.
박미애 씨는 1990년 어머니로부터 고창자수 공방을 인수받아 운영했으며, 고창자수박물관 공방장을 역임하고 현재는 고창전통자수 전수관과 체험장을 운영, 자수의 활성화 및 후학 양성 등 전통자수의 맥을 이어가기 위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한편 ‘자수장’ 보유자로 인정 예고한 박미애 씨는 30일 이상의 예고 기간동안 각계의 의견을 수렴·검토한 후 무형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적으로 전라북도무형문화재 보유자로 인정할 예정이다.
고창=김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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