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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낙석 사고 노출⋯시민 안전 ‘빨간불'

해망로 일대서 절개지 붕괴 잇따라⋯주민 불안 호소
전수조사와 함께 사전 예방 조치 및 대책마련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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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소룡동 해망로 도로사면에서 바위와 돌무더기가 한꺼번에 무너져 내리는 사고가 발생했다./사진제공=군산시

군산지역 낙석사고가 잇따르면서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특히 낙석사고의 경우 인명 및 재산 피해와 직결된다는 점에서 위험지역 절개지(급경사지)에 대한 전수조사와 함께 사전 예방 조치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난 12일 자정 30분께 소룡동 해망로 도로사면에서 바위와 돌무더기가 한꺼번에 무너져 내리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이 낙석사고로 도로 노상에 주차돼 있던 화물차와 승용차 등 2대가 파손됐다.

다행히 지나던 사람이 없어 인명 피해는 피했지만 낮 시간대에 발생했더라면 자칫 큰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다는 게 주변의 설명이다.

이 지역의 낙석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6년 5월에도 같은 지역 내에서 낙석과 토사 50㎥ 정도가 유실됐다.

당시에도 (사고시간이) 새벽 때라 피해는 적었지만 한 동안 주민과 차량들이 통행에 불편을 겪어야만 했다.

수 십 년간 낙석사고가 일어나지 않았던 지역 내 절개지 등에서 최근 몇 년 사이 바위 등이 떨어져 나가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 11일과 12일처럼 기후변화로 짧은 시간에 많은 비가 내리는 유사한 상황이 계속 벌어질 수 있는 만큼 추가 붕괴 위험에 경고등이 켜졌다,

이 때문에 주민들도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김모 씨(47)는 “(해망동 지역에) 유독 절개지 등이 많다보니 다른 지역보다 사고 위험이 더 높다”면서 “비가 오면 불안해서 살 수가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 역시 “낙석사고 위험이 사전에 무수히 예고됐음에도 여지없이 또 발생했다”면서 “예방대책이 제대로 세워졌는지 의문”이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군산시의회 설경민 의원은 “이번 낙석사고의 경우 ‘예고된 재난’이나 다름없다”며 “과거 이 일대서 낙석사고 발생했음에도 이후 시의 적극적인 대처가 아쉽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해망동 일대 절개지 등 지반과 형태가 바뀌었는지 차량 크기만 한 바위들이 떨어져 나가고 있다”며 “이는 매우 심각한 부분으로 정확한 원인분석 및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절개지 붕괴 예방을 위한 정확한 실태파악 및 안전점검, 정비사업 추진, 예비특보 시 예찰활동 강화 등 관계기관의 철저한 안전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수시로 위험 지역을 점검하고 절개지 등에 대한 전문가 사면 안정 검토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체계적인 관리 방안을 세우는 등 시민들의 안전 및 재해 예방을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환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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