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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산사가 빚어낸 물아일체의 선율’ ... 진안 정천면 천황사 대웅전 앞마당에서 가을음악회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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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진안 정천면 천황사 앞마당에서 산사음악회가 열렸다. / 사진촬영=진안 국승호 기자

“산 속 사찰의 앞마당에 흩날리는 노란 은행잎을 보며 음악을 감상하다 보니 극락정토가 따로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우덕희 진안문화원장)

24절기 중 ‘상강’을 이틀 앞둔 지난 21일 진안지역 한 사찰에서 열린 가을 음악회가 불자와 인근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음악회가 열린 곳은 정천면 소재 ‘천년 고찰’ 천황사(주지 현산스님). 오후 3시부터 3시간가량 진행된 이날 음악회는 천황사가 주최하고 진안지역 문화예술단체인 ‘문화(단장 이현우)’가 주관했으며 진안문화의집이 후원했다.

150명가량의 신도와 주민이 즐거운 한때를 보낸 이날 음악회에는 현산 주지스님과 박주홍 정천우체국장(신도회장)을 비롯해 전춘성 군수와 정상식 군청 문화체육과장, 우덕희 문화원장, 최규영 향토사연구소장 등 지역문화계 인사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이날 출연자는 인드라 스님, 주니어 비트(Junior Beat·진안중앙지역아동센터), 소리애, 청공중창단(테너 서치환·바리톤 정성민·피아노 최지현), 앙상블 코코펠리(강연희·이삼수·신지훈·이보현) 등 모두 6팀.

이들 6팀은 천황사 앞마당에 임시 가설된 무대에 올라 다양한 선율을 선보이며 방문객들을 ‘물아일체’로 만들었다는 평을 들었다.

현산 주지스님은 “사찰은 불자들만의 수행 공간이라는 인식이 강하다”며 “하지만 지역사회와 함께해 온 천황사가 주민과 소통하는 것은 당연하고 바람직하다는 생각이 들어 지난해부터 산사음악회를 열게 됐다”고 밝혔다.

박주홍 신도회장은 “진안 정천면 갈룡리에 소재하는 천황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17교구 본사인 금산사(김제)의 말사지만 신도 수가 300명가량”이라며 “신도들은 매월 ‘마음공부’라는 제목으로 법당에서 삶을 통찰한다”고 말했다. 

천황사는 초입부터 양쪽으로 늘어선 키 큰 전나무가 위용을 자랑하고 수령 800년의 희귀한 전나무, 수령 500년 된 은행나무, 괘불(국가등록문화재), 대웅전(전라북도유형문화재) 등으로 유명하다. 

국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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