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분양 아파트 계약률 30% 미만
‘선수’ 동원한 조직 분양 움직임도 관측
‘P’기대감 없고, 미계약분 ‘줍줍’ 심리 확산
군산지역 아파트 청약이 2년여 만에 미분양으로 돌아섰다.
특히 계약률은 분양률보다 더 낮아 향후 미분양·미계약 사태가 속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현상은 가파른 금리 인상에 더해 지역 인구 대비 넘쳐나는 물량으로 프리미엄(premium)에 대한 기대감이 사라지고, 오히려 분양가보다 낮은 마이너스 프리미엄(일명 ‘줍줍’)을 기다리는 심리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군산시에 따르면 최근 2년간 지역 내 분양 아파트는 8개 단지 5750세대다.
또 건축 승인을 받아 건축을 준비 중인 아파트(현재 미착공)는 16개 단지 8378세대에 달한다.
그러나 지난 4월부터 분양률이 저조하면서 분양을 앞둔 업체들마다 비상이 걸렸다.
지난달 계약을 마친 A아파트의 계약률은 30% 미만에 그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업체는 중도금 이자 인상분(4.5% 이상)을 회사가 보전하거나 2차 계약금 대출 알선 조건 등을 내세워 계약자 모집에 나서고 있다.
앞서 분양한 신역세권 B아파트와 C아파트도 미계약 물량이 발생, 2~3회에 걸친 무순위 추첨(전국에서 계약 가능한 미계약 세대)을 통해 어렵게 분양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미분양이 증가하다 보니 이른바 ‘선수’들을 동원한 조직 분양 움직임도 관측된다.
실제 지난 21일부터 분양에 들어간 D아파트는 청약 경쟁률이 높은 것처럼 보이기 위해 분양사무실 앞에 ‘아줌마 부대(?)’를 동원했다가 군산시 단속반에 적발되기도 했다.
이처럼 분양 인기가 추락한 것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 경기가 하락하고 있고 최근 금융권 대출 금리가 급등하면서 무주택 실수요자들조차 자금 마련이 여의치 않기 때문으로 보인다.
여기에 지역 내 최고 인기 지역인 디오션시티 내 아파트 매매가와 최근 분양에 들어간 아파트(신역세권 등)의 분양가가 비슷해져 실수요자들 사이에선 “학군 등 입지 조건이 좋은 디오션시티 매물을 기다리겠다”는 관망 심리가 확산하는 등 아파트 선택의 폭이 넓어진 점도 한몫하고 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지방은 수도권보다 부동산 경기가 2년 정도 늦은 경향을 보이는데다 내년 입주 물량이 쏟아질 것으로 보여 분양가보다 낮은 마이너스 프리미엄을 기다리는 심리가 확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분양 아파트들이 분양가만 높고 옵션 없는 일명 ‘깡똥 분양’으로 추가 비용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대부분 주택 구매자들은 60~70%의 대출을 받는데 높은 금리에 이자를 감당할 수 없어 당분간 고액을 투자하는 아파트는 매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조언했다.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