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행 초기 현장 민원 대응 총력 입장에도 시민 불편 등 부작용 여전
2억4000여만원 용역, 버스업계 협의·검토 등 사전 준비 부실 지적
속보= “지·간선제 정책 내놓으신 분, 출퇴근 시간 맞춰 버스 환승해서 타고 다녀봤는지요? 탁상행정에 이골이 나는 상황입니다.”
익산시가 시내버스 지·간선제 시행 초기 현장 민원 대응 총력 입장을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부작용이 계속되고 있다. 2억4000여만원이나 들인 용역을 비롯해 출퇴근 시간 수요조사나 현황 분석 등 사전 준비가 부실한 전형적인 탁상행정이라는 지적이다. (17일자 8면 보도)
시는 익산형 버스 운영체계로 효율성을 높인다며 지난 15일부터 지·간선제를 도입·시행했다.
하지만 시행하자마자 출퇴근 시간대 배차가 줄거나 아예 사라지는 등 버스를 이용해 출근을 하는 고정 이용자들과 무거운 짐을 들고 환승장으로 이동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농촌마을 고령층들의 불편 호소가 잇따랐다.
또 지선에 투입된 소형 전기버스가 충전 때문에 배차 시간을 지키지 못하는 등의 문제가 속출했다.
이에 시는 현장 대응을 강화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정작 필요한 배차 시간 조정이나 증차 등은 아직 계획 단계에 머물러 있을 뿐이어서 출퇴근 불편 등 시민 불만은 계속되고 있다.
추가 후속조치로 내놓은 계획 역시 마차찬가지다.
출퇴근 시간 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구간인 금마 및 함열 노선의 버스 시간을 조정, 함열·용안 방면에 일반버스(3330번)를 1대 추가 운행,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금마 노선 수요응답형 콜버스 1대를 함열 노선으로 이동 배차 등의 계획을 내놨지만, 이 역시 실제 시행을 위해서는 버스업계와의 협의를 거쳐야 하는 상황이다.
2억4000여만원이나 들여 진행한 대중교통 운영체계 개편용역이나 출퇴근 시간 읍면지역 고정 이용객 현황 파악, 환승 체계 도입시 문제점 분석 등 제도 도입을 위한 준비가 현실과 동떨어진 채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진 탓에 시행 초기 부작용이 계속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출퇴근 시간 수요조사를 거쳐 기존 시간대에 최대한 맞춰서 배차 시간을 조정했는데, 환승 시스템이 도입되면서 부득이하게 일부 시간이 바뀔 수밖에 없었다”면서 “운수업체와 계속해서 모니터링을 하고 있고 민원 현황을 분석해 배차 추가 등을 검토하겠다”고 해명했다.
또 “11월 말까지 시범 운영 기간 동안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종합적인 모니터링으로 불편 사항을 개선해 나가고 시설 추가와 버스 노선 탄력 운영 등을 통해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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