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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기사

‘전주탄소산단 진입도로’ 논란 지속

2025년 개통 예정⋯에코시티~혁신도시 연결
감수·신감마을 주민 고가도로 설치 반대 집회
향후 교통량 증가 수요에 대비한 문제 지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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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탄소국가산단 진입도로 공사를 둘러싼 논란이 지속하고 있다.

도로가 들어서는 인근 주민들의 반대 문제 해결에 더해, 향후 교통량 증가 전망에 따라 차선 확장 등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오는 2025년 개통 예정인 전주 탄소산단 진입도로는 탄소산단 등 주변 6개 산단 집적지에서 발생하는 물류차량의 시가지 통행에 따른 불편을 해소하고 산업단지 접근성 개선을 통해 국가산업단지 경쟁력 강화 및 도로이용자의 교통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추진됐다.

특히, 해당 도로가 개설되면 전주 북부권(에코시티)과 서부권(혁신도시) 신도시를 연결하는 중추 간선도로 역할을 할 것으로도 기대된다. 현재 두 지역을 관통하는 도로가 없기 때문에 시내를 통과하거나, 월드컵경기장 쪽으로 우회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해당 공사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도로가 들어서는 인근 주민들의 반대가 거셀 뿐 아니라, 실제 향후 도로 개설 이후 불거질 문제점도 수면위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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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전주시청 앞 광장에서 산단진입 고가도로 설치 반대 집회가 열렸다. 천경석 기자.

23일 전주시청 앞 광장에서 팔복동 감수·신감마을 주민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가도로 설치 반대' 집회가 열렸다.

주민들은 "연탄공장 분진 40년, 음식물 처리장 20년 민원을 안고 살아온 곳인데 이번에는 주거지에 고가도로를 졸속으로 건설하겠다며 지역 주민을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고가도로 진입로가 마을 인근에서 멀리 설계돼 있어 사실상 이용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주민들은 "주민들에게 공사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도 이뤄지지 않았다"며 "즉각 고가도로 건설을 철회라라"고 지적했다.

주민 반대뿐 아니라 기본 설계 당시에서도 문제점이 드러났다는 지적이다.

기존 왕복 6차선 도로가 감수리 일대에 들어서 있는 산업용 철로를 횡단하는 과정에서 왕복 2차선 고가도로로 줄어들기 때문이다. 전주의 양대 신도심을 잇는 도로가 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향후 수요를 고려했을 때 최소한 왕복 4차선 도로로 추진돼야 하지만, 산업단지 개발면적 기준 미달로 2차선으로 추진됐다.

산단진입도로 건설은 산업단지 개발면적 기준으로 차로수를 선정하고, 국비를 지원한다. 전주 탄소소재 국가산단 개발면적은 65만 5993㎡로, 100만 ㎡ 이상에 적용되는 4차선 설계기준에는 미달하는 상황이다. 추가 예산을 전주시가 조달해야 하지만 여력이 없다는 입장이다. 이 때문에 국비 지원을 위해서라도 익산국토관리청의 협조와 설득이 필요한 시점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고가도로를 평지도로로 재설계하는 문제는 익산국토관리청 소관으로 임의로 전주시가 추진하긴 어렵고, 인근 철로가 있기 때문에 어려움이 큰 상황"이라면서 "주민 편의 제공을 위해 소방도로 개설, 도시가스 설치 등 동시에 공사가 가능할 수 있도록 협의 중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당 도로가 전주시의 주요 간선도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시에서도 왕복 2차로 문제에 대해서는 4차로로 확장하는 방안을 익산국토관리청에 협의를 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천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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