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성 의원 체육대회 단체복 1인당 60만원, 눈 가리고 아웅 식으로 소액 삭감
특혜 의혹 제기된 홍보 영상 제작비 9000만원, 예결위에서 부활하며 전액 편성
익산시의회가 시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예산 편성으로 빈축을 사고 있다.
시민들의 정서로 이해하기 어렵다는 지적을 받은 일회성 의원 체육대회 단체복 구입 예산은 눈 가리고 아웅 식으로 소액 삭감에 그치고 특혜 의혹이 제기된 의정활동 홍보 영상 제작 예산은 원안대로 편성하는 등 시민과 함께 상생·열린·바른의회를 구현하겠다는 다짐이 허울뿐이라는 지적이다.
지난 20일 최종 확정된 내년도 예산 편성 내역을 보면 의원 체육대회 단체복 구입비 1250만원(의원 1인당 50만원)이 편성됐다.
당초 의원 1인당 60만원으로 계산한 1500만원에 대해 일회성 행사에 투입되는 전형적인 예산 낭비 사례라는 지역 시민단체의 지적이 일었지만, 의회운영위원회는 삭감 없이 무사 통과됐고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250만원을 삭감하는데 그쳤다.
이에 대해 익산참여연대는 익산시의회가 2020년부터 올해까지 매년 의원 단체복 구입비를 반복 편성해 왔고 내년 예산에는 1인당 20만원을 증액 편성한 점, 인근 전주시의회나 군산시의회는 해당 예산을 편성하지 않은 점 등을 들며 삭감을 촉구한 바 있다.
소셜미디어 홍보영상물 제작 및 홍보 예산 9000만원도 문제로 지적된다.
이 예산은 특정업체 일감 몰아주기 의혹이 제기되면서 면밀한 검토가 요구됐다.
올해 총 10건의 용역 중 8개를 지역의 한 민간업체가 적게는 330만원에서 많게는 1980만원까지 전부 수의계약으로 따내면서 독식 양상을 보였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의회운영위원회는 1000만원을 감액하는데 그쳤고, 그마저도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다시 증액돼 당초 9000만원이 온전히 편성됐다.
이에 대해 최종오 익산시의회 의장은 “9대 의회가 개원하면서 초선의원들이 다수 입성했고 체육대회를 비롯한 행사에서 입을 단체복이 필요해 관련 예산을 불가피하게 편성했다”고 해명했다.
홍보 영상 제작 예산에 대해서는 “지금까지는 5분 발언이나 시정질문, 조례 발의 등 분야별로 구분해 수의계약을 맺었는데, 내년 예산 9000만원은 수의계약이 아니라 전부 공개입찰을 통해 업체를 선정하고 최저가낙찰제를 통해 예산을 절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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