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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수제설작업, 쓰레기줍기, 행사장음식서빙' ...진안군의원 눈길

이명진 군의원, 제설작업, 노인일자리쓰레기줍기, 각종행사장음식나르기 등 솔선수범
안천면 중리마을 통행 방해목 제거
부귀중 진입로 신설부지 매입 난항 건 신속 해결
진안소방서 부귀파출소 구급차 확보
신거석마을 진입 회전교차로 위험 제거 예산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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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군의회 이명진 의원이 지난 23일 진안 부귀면 해오름마을 경사로에 염화칼슘을 뿌리며 제설작업을 하고 있다. / 사진=진안 국승호 기자

폭설이 온천지를 하얗게 뒤덮은 지난 23일 눈길을 뚫고 민원 현장에 달려가 제설작업으로 구슬땀을 흘린 군의원이 있어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미담의 주인공은 진안군의회 이명진 의원. 이 의원은 지난 23일 가파른 동네 안길의 제설작업이 절실하다는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겨울구름이 가득 드리우고 눈이 쏟아지는 날씨였지만 그는 눈길을 마다하지 않고 차량을 몰았다. 

그가 도착한 곳은 부귀면 해오름마을 아래뜸과 위뜸을 이어주는 가파른 길의 시작점. 10가구가량의 위뜸 주민들은 이 길이 단절되면 고립된다. 

전날 내린 이례적인 폭설로 이 길은 차량 통행이 요원하게 됐다. 급한 마음에 차량을 운전하고 나섰던 한 주민은 제동조절 불능으로 큰 사고를 냈다.

‘빵모자’ 차림의 이 의원이 현장에 도착한 시각은 오후 4시께. 현장엔 염화칼슘이 필요했다. 그는 면사무소로 달려가 염화칼슘을 실어 온 후 미리 준비한 ‘눈삽’을 쥐고 마을 이장(박모씨) 내외, 주민 조모씨 등 3명과 함께 2시간 동안 도로에 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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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진 군의원

 

이뿐 아니다. 이 의원은 노인일자리 현장에 나가 쓰레기 줍기를 같이하거나 앞치마를 두르고 행사장 음식 나르는 서빙을 자처하기도 한다.

정천면장을 끝으로 공직 35년을 마감한 이 의원은 공직시절에도 민원해결에 정성을 다한 공무원이었다. 군청 민원실 생활민원계장 시절, 겨울 한파에 얼어 터진 ‘수도 복구’ 민원이 쏟아지자 밤낮 없이 현장을 누비다가 ‘구완와사’를 앓은 일화도 있다

공직생활 동안 해결한 크고 작은 민원과 개인적 선행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의정활동 겨우 6개월. 이 의원의 ‘민원 친화적’ 행보는 계속되고 있다. 

‘오래 묵은’ 공익 민원 4가지 해결이 특히 눈에 띈다. 

지난 8월 이 의원은 안천면 중리마을 수백 마지기 전답으로 통하는 길목에 아주 낮게 드리워져 차량 통행 등 주민 생활에 지장이 많은 고목을 제거해 달라는 ‘오래된 민원’을 접하자 이해당사자 설득 후 ‘스카이 크레인’에 올라 ‘거목 베어내기’ 작업에 직접 뛰어들 정도로 물불을 가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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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23일 진안 안천면 중리마을 한 길목에 드리워져 수십 년 동안 주민 생활에 방해가 돼 온 고목을 제거하는 작업에 뛰어든 이명진 군의원의 모습. / 사진=진안 국승호 기자

지난 10월에는 인도와 차도의 구분이 없어 수십 년 동안 재학생 등·하교 안전 보행을 위협해 오던 부귀중 진입로를 이전 신설하는 과제가 토지사용승낙을 얻지 못해 수년 동안 난항을 겪고 있다는 말을 듣자 토지사용승낙서를 직접 들고 토지주들과 일대일 접촉해 일사천리로 해결했다.

지난 11월에는 진안지역 인구 2위 고장인 부귀면에 119구급차량이 없어 확보가 절실하다는 숙원을 접하고 즉시 해결해 냈다. 

이달 들어서는, 사고 위험성이 커 개량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자주 받아온 신거석마을 진입로 회전교차로에 대한 구조적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조치했다.

마을주민 조모씨는 “선거만 끝나면 귀찮은 민원 요리조리 피하는 게 보통의 선출직들인데 이 의원은 차원이 다르다”며 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이 의원은 “초심을 잃지 않고 한결같이 주민보다 낮은 자리에 있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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