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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없어 공장 못 돌릴라' 새만금 산업단지 전력 부족 심각···대책 마련 시급

“공장 지으면 뭐 해···전력 부족해 가동 못 하는데”
새만금 산단 입주 예정 기업체 전력 부족 ‘아우성’
“안정적 전력 수급과 전력망 구축 최우선 과제”
한전 ‘절차 준수’···“전기사용 신청 후 설비 확충”

새만금산업단지(이하 새만금 산단) 입주 예정 기업들이 전력 부족에 따른 공장 가동 차질을 우려하고 있어 이를 해소하기 위한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한국전력공사(이하 한전)는 새만금 산단 기업 입주 현황 등 대규모 전력 수요에 맞춰 신속한 전력 공급망 증설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말 새만금개발청(이하 새만금청)이 발표한 자료를 보면 새만금 산단에는 15개 기업이 올해 완공을 목표로 건축 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들은 원활한 공장 가동을 위해 전력망 안정화를 선결 과제로 꼽고 있다.

최근 급증하는 기업 유치를 놓고 볼 때 현 상태로는 전력 공급량 해소가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새만금청에 따르면 새만금 산단 내 전력을 공급하는 비응변전소 계약전력 용량(최대 사용치)은 55MW 규모로 추정된다.

이 중 현재 가동 중인 기업들이 30MW를 사용하고 있고, 올해 새롭게 가동 예정인 기업 중 전력수요가 큰 2개 기업은 28MW를 요청하고 있다.

여기에 전력공급을 받기 위해 대기 중인 기업까지 더한다면 비응변전소 계약 전력 용량인 55MW를 초과할 전망이다.

이같은 상황 속에서 오는 10월 시험가동을 목표로 건축 공사가 한창인 A기업은 전력망 확보가 되지 않으면 준공 후 8개월간 공장을 가동할 수 없다며 난감해하고 있다.

조만간 준공을 앞둔 B기업도 “2년 후 사용할 추가 전력 신청분은 변전소 설비 부족으로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예측된다”면서 “기업 입주는 계속되는데 전력이 약해 공장 가동에 차질이 우려되는 것은 큰 문제로 안정적 전력 수급과 이를 뒷받침할 전력망 구축이 최우선 과제다”고 토로했다.

새만금청도 전력난 해소를 위해 한전과 협의 중이지만 녹록지 않은 모양새다.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변압기 증설이 시급히 요구되지만 담당기관인 한전은 전기사업법상 사용자의 전기 사용 신청 후 설비 확충이라는 절차에 따라 2024년 10월에나 전력공급을 받는게 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새만금청 관계자는 “한전은 매년 전국 전력공급시설을 보강하고 있지만, 전북은 타지역에 비해 우선순위가 낮아 시설보강이 조속히 추진되지 않고 있다“면서 “새만금 산단에 계획된 154KV 변전소 4개 중 1개만 완공된 상태이며, 변압기 문제 등으로 이마저도 100% 가동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대규모 전력 사용 기업이 증가하고 있으며, 변압기 증설이 되지 않으면 전력 수요가 크거나 10월 가동에 들어가는 기업은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전 측은 “관련 내용을 인지하고 있다. 다만 전기사업법에 따라 전기사용 예정 통지 등 전력사용 신청이 들어와야 설비 확충 등이 가능한데 새만금청과 기업들은 이러한 절차나 준비 과정 없이 변압기 증설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절차에 따라 기존 변전소에 변압기 증설 등 공급 방안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문정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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