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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 장애인 일자리, 예술 분야로 저변 넓혔다

'음악' 앙상블연주단, 지난해 시범운영 후 인원 7→20명 늘려 운영
'미술' 회화·공예작품 창작활동 6명 근로계약 체결…가을께 전시회
기존 행정보조·환경정비 등 직무 틀 벗어나 예술적 재능 발휘 기회

장애인 일자리를 지원하고 있는 전주시가 음악·미술 등 예술분야 직무를 발굴해 운영하면서 장애인예술계에도 새바람이 불고 있다.    

기존 행정보조와 환경정비 등 한정적인 직무에 국한됐던 장애인 일자리가 개개인의 예술적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의 장으로 영역이 넓어졌다는 평을 받고 있다. 

2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전주시일자리지원센터와 협력해 복지일자리를 발굴했는데, 올해는 예술분야 직무 분야와 대상자를 더욱 확대했다.

올해 12월까지 국비 6700만원, 도비 2700만원, 시비 8100만원 등 총사업비 1억7500만원을 투입해 음악분야 20명과 미술분야 6명의 일자리를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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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열린 앙상블연주단의 찾아가는 음악공연 모습. 사진제공=전주시

지난해 시범사업으로 첫 발을 내딘 '앙상블 연주단'은 같은 해 장애인일자리 우수사례로 선정되면서 한국장애인개발원장상을 받기도 했다. 

당시 단원 7명은 모두 발달장애인으로, 각자 바이올린·플롯·비올라·클라리넷을 연주해 앙상블을 완성했다. 1년간 활동하면서 매월 찾아가는 음악공연으로 시민들과 만났고, 정기연주회도 한 차례 올렸다. 그 과정에서 단원들은 연습과 공연 등으로 월 56시간을 근무하고 최저시급을 적용한 급여 50여 만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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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상블 연주단원들. 사진제공=전주시

두 번째 해를 맞이하는 앙상블연주단은 올해 단원을 3배 가까이 늘리고 수행기관도 1곳 더했다. 사회적협동조합 느루걸음과 예술기획 My stage가 단원 20명과 함께 오는 12월까지 악기연습 활동 및 공연 준비를 한다. 

미술분야 일자리는 올해 새로 시작하는 사업이다.

최근 회화·공예 분야의 신진작가 6명이 전주시장애인일자리지원센터와 근로계약을 맺고 지역 미술단체인 하나예술창작센터, 장애인미술협회, 전북척수장애인협회에 배치돼 근로를 시작했다. 새순이 돋는 봄에 작품활동을 시작하고, 과실이 무르익는 가을에 결과물을 전시한다는 구상이다. 

시는 장애인일자리에 예술분야 직무를 개발하면서 참여자 개개인의 재능을 발굴하는 데 방점을 찍었다.  

시 관계자는 "지난 2020년 장애예술인 지원법이 통과되면서 우리 지역에 살고 있는 장애인들이 재능 있는 분야를 일자리로 개발해보자는 취지로 진행한 사업"이라면서 "장애인들이 클래식 연주단원이 되고 회화·공예작가가 돼 시민들과 만날 기회가 앞으로 더욱 많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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