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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기사

부안군립도서관 청원경찰이 중학생 폭행⋯군, 미온적 대응

해당 학생 실신⋯주위 학생들이 경찰에 신고
사건 발생 2주 넘었지만 청경은 그대로 근무 중

부안군이 이달 초 군립도서관 내에서 중학생을 기절할 정도로 폭행한 청원경찰에 대한 아무런 인사조치 없이 해당 도서관 청경 업무를 유지시키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부안군이 도서관 내 학생 폭행사건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의심스럽고, 도덕적 해이에 빠진 것 아니냐는 지적까지 제기된다. 

18일 전북일보 취재 결과 부안군립도서관 근무 청원경찰 A씨는 도서관에서 시끄럽게 한다는 이유로 B군과 C군 등 학생 2명을 CCTV가 설치돼 있지 않은 사무실로 데려가 욕설을 하며 "조용히 하라"고 훈계했다.  

A씨가 고압적인 태도로 욕설까지 하자 C군이 “왜 우리에게 욕설을 하느냐”고 이의를 제기했고, 이에 A씨가 C군에게 폭력을 가하기 시작했다는 것.

A씨의 폭력 행사 과정에서 C군이 바닥에 넘어졌고, A씨는 C군의 배에 올라타 목을 눌러 강하게 압박했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C군이 ‘살려달라’고 소리쳤지만 A씨의 압박이 계속됐고, C군은 결국 실신 상태에 빠졌다는 것. 

이 과정을 지켜본 다른 학생들이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하고 112에 신고했다. 

이날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수사 중이라는 이유로 사건 내용을 밝히지 않고 있다. 

부안군도 사건 발생 2주일이 넘는 현재까지 A씨에 대한 어떠한 인사 조치가 없는 상황이다.

부안군 관계자는 “경찰 조사 중인 사건이고, 조사 결과에 따라 조치할 것”이라며 청경 A씨에 대한 군립도서관 근무 배제 등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한편, 지난 2018년 말에 부안군 청원경찰로 채용된 A씨는 부안 유력 재력가의 아들로 채용 과정에 대한 여러 소문도 나오고 있다.

주민 D씨는 “이처럼 확인하기 힘든 소문까지 나돌고 있고, 청소년 폭행 사건이 벌써 2주일 전에 발생했음에도 정확한 사건 실체가 알려지지 않는 것은 문제”라며 “부안경찰은 사건 전말에 대한 군민 브리핑을 통해 폭력사건 엄단 의지를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본보는 A씨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을 취했으나 A씨는 "알아서 하세요"라고 말한 뒤 전화를 끊었다.

홍석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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