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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군의회 임시휴무일 무단지정은 ‘잘못’

구두·전화·문자 등으로 격려답지
“더욱 따끔하게 질책을” 주문쇄도
“깊이 반성하고 군민께 사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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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진안군의회(의장 김민규)가 임시휴무일을 무단 지정하고 순천만국가정원박람회를 다녀왔다는 사실을 전북일보가 보도한 것에 대해 진안군의회는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18·22·23일자 9면 보도) 

이런 가운데 전북일보에 전화, 문자, 구두 등으로 각지에서 격려가 답지하고 있다. 특히 “반성하지 않는다면 더욱 따끔하게 질책하라”는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

상전면 K씨는 전북일보에 전화를 걸어와 “군의회가 제 분수도 모를 뿐 아니라 무엇을 잘못했는지조차 모르는 것 같다”며 “잘못을 속히 인정하고 제멋대로 임시휴무를 한 것에 대해 군민께 깊이 사과해야 한다. 이런 사람들은 다음에 표를 얻을 자격이 없다”고 혀를 찼다.

부귀면 L씨는 기자의 면전에서 “지방정원 조성을 위한 공부를 하러 시찰을 떠났다는데 시찰은 무슨 시찰이냐. 이건 누가 봐도 밥 먹고 놀다 온 야유회가 맞다. 멀쩡한 평일에 청사 문을 잠그고 놀러 갔다 온 의회가 제정신은 아닌 것 같다. 놀러 갔다 온 의원들은 전원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주에 사는 진안출신 C씨는 전북일보 애독자라며 “지역사회에서 이런 기사를 쓴다는 게 쉽지 않은 일인데 전북일보가 고생한다”며 “계속 응원할 테니 더욱 좋은 글 많이 써 주시라. 무얼 도와주면 좋겠느냐”는 응원도 보내 왔다.

진안읍 S씨는 “군의원으로서 의정활동을 뒤돌아보고 일단 깊은 반성부터 해야 하고 또 군민에 대한 진정한 사과를 해야 한다”며 “반성과 사과가 있기 전에는 전북일보가 군의회의 잘못에 대해 무엇이든 계속 짚어서 보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진안읍 K씨는 의정활동을 잘 아는 사람이라면서 “군의회가 군민을 우습게 아는 것 같다. 일단 잘못한 것을 인정해야 하고 재발 방지를 공개 약속해야 한다”며 “‘배 째라’식 대응을 하는 모양인데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도 막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의장이나 사무과장의 사후 대응도 너무 미숙해 보여 안타깝다”고 말했다.

용담면 K씨는 “임시휴무일 아이디어를 내고 문을 걸어 잠근 채 야유회를 추진한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안읍의 또 다른 K씨는 “이런 현상의 이면에는 다수의 횡포라는 어두운 그림자가 숨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평소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무소속 의원들과 대화나 타협보다는 다수의 힘으로 밀어붙이는 걸 선호하다 보니 화를 불렀다”고 지적했다.

한편, 진안군의회는 지난 19일 제멋대로 임시휴무일을 무단 지정한 채 의원 5명과 직원 전원 등 23명이 2023년 순천만국가정원 박람회에 다녀왔다. 이날 군의회는 달랑 ‘임시 휴무’ 안내문만 붙여 놓고 문을 걸어 잠근 채 순천만을 다녀왔다. 진안지역에 조성될 지방정원에 대해 사전 공부를 하기 위한 것이라는 명분을 내세웠지만 사실상 ‘야유회’를 다녀왔다는 지적이 큰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임시휴일 지정은 진안군의회의 권한 밖에 있고 국무회의에서나 할 수 있는 일이다. 

국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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