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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천년의솜씨 부안노을감자 믿을 수 있나

부안노을감자 박스에 김제 감자 담아 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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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제시 용지면의 한 감자밭에서 부안노을감자 박스가 줄지어 있는 것을 목격했다. /사진제공=홍석현기자 

‘부안천년의솜씨 조합공동사업법인(이하 조공)’이 부안 명품 브랜드 감자인 ‘부안천년의솜씨 부안노을감자’를 속여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공이 지난 9일 김제시 용지면의 한 감자밭에서 재배된 감자를 ‘천년의 솜씨 부안 노을 감자’ 박스에 포장 작업하는 현장이 부안 주민 A씨(55·부안읍)의 카메라에 포착된 것이다.

11일 A씨 제보에 따르면 A씨는 지난 9일 김제~전주 콩쥐팥쥐로를 지나던 중 김제시 용지면의 한 감자밭에서 부안노을감자 박스가 줄지어 있는 것을 목격했다.

A씨는 부안천년의솜씨 노을감자 박스에 김제에서 생산되는 감자를 담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 현장에서 일하는 작업자에게 “왜 김제 감자를 부안노을감자박스에 담느냐”고 묻자 작업자는 “지난해에도 그 박스에 담아갔었다. 궁금하면 부안 조공에 물어보라”고 답했다.

A씨 제보를 접한 기자가 조공에 취재하자 조공의 한 관계자는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시인했다.

조공이 부안 명품 브랜드 감자라며 판매해 온 ‘부안천년의솜씨 부안노을감자’ 일부가 부안이 아닌 김제 등 타 지역에서 재배된 감자였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A씨는 “부안군이나 부안 지역농협들이 관리감독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의문이다”며 “김제 감자를 부안천년의솜씨 감자로 둔갑시켜 판매한 것은 명백한 사기 행각”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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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17일 준공된 ‘부안군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  /사진제공=부안군

부안군과 지역농협 등에 따르면 조공은 부안군 6개 지역농협(부안농협, 부안중앙농협, 변산농협, 남부안농협, 계화농협, 하서농협)이 공동출자하여 만들어진 부안 농산물통합유통마케팅 전문조직이다.

조공은 인터넷 등에서 ‘부안노을감자’ 브랜드는 조공이 상표법에 따라 상표등록원부에 등록한 고유상표명이라고 밝히고 있는데 김제 감자밭에서 생산된 감자를 부안노을감자로 둔갑시켜 판매해 온 것이다. 

A씨는 “소비자를 속여 배를 불리는 원산지 표시 위반에 대한 관련 기관의 강력한 단속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조공 관계자는 “타 시군에서 재배된 감자가 부안 감자로 둔갑 판매되는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조공은 최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주관 ‘2022년 산지유통종합평가’전국 2위, ‘농협중앙회 주관’ 조합공동사업법인 종합경영평가 2년 연속 1등급 달성 등 대내외적으로 우수성을 인정받은 유통 조직이다.

홍석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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